[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 고점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며 환율 상방 압력이 유지되고 있다.
17일 우리은행 '데일리포렉스라이브'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1470~1479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종가는 1472.40원으로, 스왑포인트를 감안한 현물환 환산가는 1474.70원이다.

전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0원 오른 1477.0원에 마감했다.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 속에 코스피가 하락하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간 데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까지 겹치며 환율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미국 고용지표 둔화 신호를 반영해 소폭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10~11월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이 4.6%로 상승하며 고용 둔화 우려가 제기됐으나, 달러 가치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제한적인 하락에 그쳤다
다만 엔화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 가능성과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는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BOJ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엔화 움직임이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화 특성상 외국인 투심이 부진하고 달러 약세 압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1470원대 환율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출회될 수 있으며 환율 상승 속도조절에 나서는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가능성도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