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아직 22살... KS 올 수 있었던 건 김서현덕" 위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서현의 2025시즌은 간극이 심했다. 전반기에는 완벽했고 후반기에는 끔찍했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 김서현은 지난 25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즌 마지막 등판부터 포스트시즌까지의 부진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까지 팬들께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 솔직히 미워하셔도 된다"며 "가을야구가 어떤 무대인지는 경험했고, 마무리로 버틸 수 있었던 힘은 모두 응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2004년생 김서현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20경기 평균자책점 7.25에 그쳤다. 2024시즌 10홀드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2025시즌에는 팀의 뒷문을 맡았다.
69경기 66이닝에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세이브 부문 2위로 한화 우완 투수 최초 30세이브였다. 전반기 42경기 평균자책점은 1.55에 불과했다.
후반기에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공은 몰리거나 빠졌다. 8월 이후 실점이 잦아졌고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5.68까지 올라갔다. 10월 1일 인천 SSG전 9회 2아웃까지 잘 잡고 연속 투런포를 허용했다. 그 패배로 한화의 정규시즌 2위가 확정됐다. 김서현에게도, 팀에게도 뼈아픈 장면이었다.

가을야구에서도 악몽은 계속됐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등판 때마다 실점이 나왔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1차전과 3차전은 무실점이었다. 특히 3차전 1.2이닝 무실점 투구는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승리로 이어졌다. 4차전은 잊지못할 상처로 남았다. 홈런을 허용하는 등 0.2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7.2이닝 1실점으로 버텼던 경기였다. 김서현은 "와이스가 잘 던졌을 때 제가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적이 있어서 더 미안했다"고 돌아봤다.

'이글스 TV'에 출연한 와이스는 당시를 떠올리며 "홈런을 몇 개 맞았어도 상관없었다. 22살이다. 33세이브를 올렸다. 우리가 한국시리즈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김서현 덕분"이라고 위로했다. 이어 "시즌 막판에 있었던 일들 때문에 내년에 성장할 기회를 스스로 막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