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4년 차를 맞아 상반된 신년사를 내놓았다.
1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은 짧은 연설을 통해 러시아 국민이 "단결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전쟁 관련 언급은 제한적이었다.
크렘린궁 웹사이트에 게시된 연설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참전 군인들을 향해 "여러분은 조국을 위해, 진실과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할 의무를 스스로 떠안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새해 전야에 러시아 전역의 수백만 명의 국민이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 국민들은 여러분을 생각하고, 여러분의 감정을 함께 나누며, 여러분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진실하고 이타적이며 헌신적인 사랑으로 하나로 뭉쳐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든 장병과 지휘관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전한다. 우리는 여러분과 우리의 승리를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에 거의 전적으로 초점을 맞춘 훨씬 긴 연설을 했다.
대통령실 웹사이트에 게시된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불과 몇 분 뒤면 새해가 시작된다"며 "이 연설에서 평화도 몇 분 안에 찾아올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않겠지만, 안타깝게도 아직은 그렇게 말할 수 없다. 다만 양심에 비춰 볼 때, 나와 우리 모두는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위해 진정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 협정이 "90%는 준비됐다"고 언급하면서도, 남은 10%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 10%에는 사실상 모든 것이 담겨 있다"며 "그 10%가 평화의 운명,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운명, 그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의 신년 메시지가 전해지는 와중에도 양국은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다.
NBC 뉴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200대가 넘는 드론을 발사했다. 한편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가 점령 중인 헤르손 지역의 한 마을에서 24명이 숨지고 최소 5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의 거주지를 공격했다고 비난한 이후에 발생했다.
다만 존 래트클리프 CIA 국장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당 사건에 대해 보고하며, 그러한 공격이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