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KB손해보험의 젊은 세터 신승훈이 해외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신승훈은 대만 프로배구 리그(TPVL) 소속 팀으로 임대 이적하며 실전 경험을 쌓게 됐다.
KB손해보험은 2일 "신승훈이 오는 1월부터 6월까지 약 5개월간 TPVL 소속 이스트 파워 발리볼 팀으로 임대 이적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신승훈은 신장 195㎝의 장신 세터로, 높은 타점에서 뿌려지는 안정적인 토스와 날카로운 서브가 강점으로 꼽힌다. 세터로서 신체 조건과 기본기가 뛰어나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아 왔다.
그는 2021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KB손해보험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팀에서 경험을 쌓던 중 2024년 4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고, 지난해 10월 28일 전역하며 다시 KB손해보험에 복귀했다.
그러나 팀 사정상 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기는 쉽지 않았다. KB손해보험에는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가 주전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었고, 이현승 역시 백업 세터로 안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신승훈은 경기 출전보다는 훈련과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구단은 신승훈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세터로서 가장 중요한 실전 경기 운영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 임대를 추진했다. 세터 포지션 특성상 경기 흐름을 읽고 동료들을 조율하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임대 이적이 성사되는 데에는 과거의 인연도 영향을 미쳤다. 신승훈은 상무 소속이던 지난해 5월, 대만에서 열린 '원스트릭 국제배구 초청대회'에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당시 그의 신체 조건과 경기 운영 능력을 눈여겨본 대만 리그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였고, 이후 지속적인 접촉이 이어졌다.
KB손해보험 역시 이를 선수 성장의 기회로 판단해 임대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결국 TPVL 이스트 파워 발리볼 팀행이 확정됐다.
구단은 이번 임대가 단기적인 선택이 아닌 중·장기적인 전력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2026년 이현승의 상무 입대가 확정된 상황에서, 차기 시즌 세터진의 안정적인 전력 구축을 위해 이번 임대를 결정했다"라며 "신승훈이 해외 무대에서 충분한 실전 경험을 쌓아 경기 운영 능력과 자신감을 끌어올리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신승훈 역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런 기회를 마련해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낯선 환경이지만 최대한 빨리 적응해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차기 시즌에는 KB손해보험의 승리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책임감 있는 포부를 밝혔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