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6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이민성호가 대회 첫 경기부터 승부수를 던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건 대한민국 U-23 대표팀이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설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알 샤밥 클럽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26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킥오프를 앞두고 이민성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확정해 발표했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최전방에는 김태원(카탈레 도야마)과 강상윤(전북 현대)이 투톱으로 나서 득점을 책임진다. 중원은 김도현(강원FC), 김동진(포항), 이찬욱(김천 상무), 김용학(포항)이 구성해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다.
수비 라인은 배현서(경남FC), 신민하(강원FC), 이현용(수원FC), 강민준(포항)으로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홍성민(포항)이 지킨다. 비교적 안정적인 조합을 선택한 이민성 감독은 조직력과 밸런스를 우선시한 운영으로 초반 흐름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16개 국가가 참가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후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한국은 이란을 비롯해 레바논,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C조에 편성돼 험난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가 아니기 때문에 올림픽 예선을 겸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한국에게 이번 U-23 아시안컵은 결코 가볍지 않은 무대다. 한국은 2020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2022년과 2024년 대회에서는 연이어 8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특히 2024년 대회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에 발목이 잡히며 조기 탈락했고, 이 여파로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충격을 안았다.

명예 회복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민성호는 6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이를 위해 대표팀은 비교적 긴 준비 기간을 거쳤다.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전지훈련과 11월 중국 판다컵 참가를 통해 선수단을 점검하며 옥석 가리기에 나섰고, 조직력 강화에 공을 들였다.
12월부터는 본격적인 아시안컵 대비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전술 완성도를 끌어올렸고, 시즌 종료 후 떨어진 선수들의 체력 회복을 위해 카타르 사전 캠프도 병행했다.
대회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민성 감독은 준비 과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회 직전 훈련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일곱 번째 소집이었다"라며 "그동안 조직력과 체력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던 만큼, 이번에는 이전보다 긴 준비 기간을 두고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현재 선수단 상태는 가장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아시안컵뿐만 아니라 이후 열릴 아시안게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단기 성과와 함께 중장기적인 경쟁력도 함께 가져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란전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이 감독은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강팀을 만나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이란의 예선 경기를 분석한 결과 공격진에 득점력이 뛰어난 자원들이 있고, 빌드업 과정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를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충분히 준비한 만큼, 막상 경기를 치르면 좋은 내용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