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를 대표하는 최강자 클로이 김(미국)이 훈련 도중 어깨를 다치면서,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 여부에 적신호가 켜졌다.
클로이 김은 9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부상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훈련을 하던 중 어깨를 다쳤다"라며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시점에서 나온 소식이라 우려를 더하고 있다.

클로이 김은 현재 스위스에서 열릴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을 대비해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하던 중이었다. 대회를 겸한 실전 감각 점검과 올림픽 준비를 병행하던 과정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은 셈이다. 다친 어깨가 어느 쪽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RI 결과가 나오면 부상의 정도와 회복에 필요한 시간을 보다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완전히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전했다. 클로이 김은 "어깨를 회전할 때 심한 통증은 없다"라며 "최근 경기력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의료진의 허락만 받는다면 큰 문제 없이 훈련과 경기를 이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국계 미국인 선수인 클로이 김은 이미 올림픽 무대에서 전설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연속으로 차지하며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를 경우, 스노보드 종목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숀 화이트(미국) 역시 올림픽 금메달 3개를 획득했지만, 연속 우승은 아니었다. 이 때문에 클로이 김이 세 번째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종목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그러나 이번 어깨 부상으로 인해 출전 자체가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부상은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걱정을 키운다. 클로이 김은 지난해 12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FIS 월드컵에서도 어깨를 다쳐 결선에 출전하지 못한 바 있다. 당시에는 큰 부상은 아니었고 비교적 빠르게 회복했지만, 이번에도 연습 도중 다시 어깨에 문제가 생기면서 정확한 진단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편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는 클로이 김과 함께 한국의 유망주 최가온(세화여고)이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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