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로농구 최고 스타들이 걸그룹 댄스부터 '앙탈 챌린지'까지 몸을 아끼지 않는 퍼포먼스로 팬들을 활짝 웃게 했다.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은 이른 시간부터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열기로 '별들의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올스타전은 KBL이 글로벌 캐릭터 '라인 프렌즈'와 협업해 '팀 브라운'과 '팀 코니' 대결로 치러졌다. 올스타 팬 투표 1위 유기상(LG)은 팀 브라운, 2위 이정현(소노)은 팀 코니의 간판으로 나선 가운데 전야제에 이어 본 행사까지 이틀 내내 팬 친화적인 이벤트가 쉼 없이 이어졌다.


경기 시작 전부터 체육관 주변은 인파로 붐볐다. 팬들은 흐린 날씨에도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며 응원 도구와 플래카드를 준비했고, 각자 응원팀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겼다. 가족 단위 관중과 젊은 팬층이 고르게 몰려 '굿바이 잠실 올스타전'의 의미를 더했다.
선수 입장식부터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각 선수는 자신에게 배정된 주제가에 맞춰 댄스를 선보이며 코트로 입장했다. 일부 선수들은 아이돌 못지않은 댄스 완성도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삼성 베테랑 가드 이관희는 선글라스와 굵은 금색 목걸이로 힙한 콘셉트를 완성한 뒤, 그룹 르세라핌의 히트곡 '스파게티' 포인트 안무를 소화하며 잠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김선형(KT)도 오랜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능청스러운 표정과 리듬감 넘치는 동작으로 제니의 'Like JENNIE' 안무를 선보이며, 코트를 콘서트장으로 바꿔놓았다. 팬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박수로 호응하며 돌아온 스타의 무대를 반겼다.
2년 연속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한 유기상은 '애교 모드'로 팬심을 저격했다. 목에 노란색 손수건을 두르고 등장한 그는 보이그룹 TWS의 '오버드라이브'에 맞춰 유행 중인 앙탈 챌린지를 선보여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프타임과 쿼터 사이 타임아웃 때도 이벤트는 끊이지 않았다. 3점슛 콘테스트와 1대1 콘테스트 결승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코트 위에 미니 퍼팅존을 설치해 '농구장 골프'라는 이색 장면을 연출했다.


감독 이벤트 매치는 올스타전만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팀 브라운 조상현(LG) 감독 대신 코트에 선 전희철(SK) 감독은 3점슛을 깨끗하게 꽂아 넣으며 녹슬지 않은 슈팅 감각을 과시했다. 팀 코니의 김효범(삼성) 감독도 이원석을 대신해 출전해 연속 득점을 올리며 현역 시절 못지않은 감각을 자랑했다. 유도훈(정관장) 감독은 자유투 라인에 서서 팬들의 '야유'와 동료 감독들의 '방해' 속에 웃음을 유발했다.
유도훈 감독은 작전타임 중 펼쳐진 앙탈 챌린지 이벤트에도 직접 나섰다.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과감한 표정 연기와 동작으로 챌린지를 완벽하게 소화해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고, 전광판에는 연출진이 준비한 코믹 효과음과 함께 감독들의 표정이 클로즈업되며 분위기를 한층 달궜다.
이날 농구 팬들은 잠실 스포츠콤플렉스 재개발로 철거를 앞둔 잠실실내체육관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코트 위에는 그동안 이곳에서 펼쳐진 역대 명장면들을 코트 매핑 기술로 구현한 기념 쇼가 펼쳐졌다. 팬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켠 채 영상 속 과거의 영광을 함께 감상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