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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와 비트코인 붕괴, 디지털 골드 신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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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칼럼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소위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가 최근 폭락하는 암호화폐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규제 완화와 정치적 후견을 등에 업고 날아오를 것처럼 보였던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그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칼럼을 통해 "혁명이 아니라 점진적 진화가 돈과 결제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최근의 가격 폭락은 이 '유사 자산'의 본질적 취약성을 드러낸 경고음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 골드'가 아니라 레버리지된 위험 = 암호화폐 업계를 탐욕과 사기의 집합체라고 직격해 온 루비니는 먼저 '친(親)크립토' 성향이 가장 강한 대통령으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이 암호화폐에 어떤 기대를 불러일으켰는지 짚는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 당시 규제 완화를 약속하며 암호화폐 개인 투자자들에게 구애했고, 반부패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업계 내부자들로부터 막대한 정치 자금을 받았으며, 재선 이후에는 실제로 상당수 규제를 걷어냈다.

그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GENIUS(미국 스테이블코인 혁신 촉진법)에 서명하고, 디지털 자산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한다는 명분의 CLARITY 법을 밀어붙였으며, 자신과 가족 이름을 딴 밈 코인을 홍보하고, 각종 의혹이 제기된 암호화폐 거래로 사적으로 이익을 챙겼다고 루비니는 비판한다.

테러 조직 지원 의혹을 받는 일부 암호화폐 범죄자 사면과 백악관에서 열린 업계 인사 초청 비공개 만찬까지 그는 이 모든 행보를 정치·개인적 이해관계와 얽힌 친크립토 포퓰리즘으로 읽는다.

누리엘 루비니 [사진=블룸버그]

당시 암호화폐 전도사들은 트럼프 2기를 '디지털 골드의 시대'로 포장했다. 루비니가 요약하듯, 이들 중 다수는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최소 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미국과 주요국의 재정 악화, 달러 가치 희석 우려, 미·중 갈등과 중동 불안 등 각종 리스크가 금 가격을 끌어올렸고, 실제로 금은 2025년 한 해 60% 넘게 올랐지만 비트코인은 오히려 6% 하락했고 최근 고점 대비 30% 이상 밀리며 트럼프 당선 직전 수준 아래로 내려앉았다고 그는 상기시킨다.​

뉴욕 소재 거시경제 컨설팅 업체 루비니 매크로 어소시어츠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활동중인 루비니는 '디지털 골드'와 '위험 헤지 수단'이라는 암호화폐의 자기 서사를 정면으로 부정한다. 지정학적 충격이나 무역 마찰로 금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비트코인은 반대로 급락해 왔고, 실제로는 투기성 주식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레버리지 위험 자산일 뿐이라는 것이다.

트럼프·멜라니아 이름을 단 밈 코인이 95% 폭락한 사례는 이런 취약성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으로 제시된다.​

통화도, 자산도 아닌 '유사 자산' = 루비니의 칼럼은 암호화폐가 '통화'로서도, '자산'으로서도 자격이 없다는 논증으로 이어진다. 그는 통화의 세 가지 기능 즉 회계 단위와 교환 수단, 가치 저장 수단을 기준으로 할 때 암호화폐는 어느 하나도 만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지만, 실제 재화·서비스 거래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낮다.​

그는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고 말한다. 금·은은 산업적·장식적 실물 수요와 오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기능이 있지만 대부분의 코인은 현금흐름도, 실물적 용도도, 경제적 기능도 없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출시 17년이 지난 지금까지 암호화폐 영역에서 등장한 실질적 '킬러 앱'은 아이러니하게도 스테이블코인뿐이라고 그는 평가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기존 명목 화폐에 가치를 연동한 일종의 디지털 현금에 불과하며, 금융·은행 시스템이 이미 수십 년 전 시작한 디지털화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루비니는 본다. 문제는 암호화폐 옹호자들이 이것마저 '탈중앙화 혁명'으로 포장하지만, 현실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머니와 서비스의 95%는 이름만 블록체인일 뿐, 실제로는 사적·허가형·중앙집중형 시스템이라는 점이라고 꼬집는다.

그가 보기에 이 구조는 전통 금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거래 검증은 소수의 신뢰 기반 검증자에게 맡겨지고, 완전한 익명성과 '무허가(permissionless)' 특성을 내세우는 초기 이상과는 거리가 멀다.

루비니는 "진정한 탈중앙화 금융은 규모를 키울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어떤 책임 있는 정부도 통화·금융 거래의 완전한 익명성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는다. 그런 체제는 범죄자·테러리스트·불량국가·인신매매 조직·조세회피자에게 황금어장을 제공할 뿐이라는 이유에서다.

GENIUS·CLARITY 무모한 실험 VS 규제 진전 = 루비니 칼럼의 두 번째 축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두 개의 핵심 법안, GENIUS 법과 CLARITY 법에 대한 비판이다. GENIUS 법은 미국 연방 차원의 첫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로, 발행 주체·준비자산·공시 기준 등을 규정하고 1대1 준비금 요건을 요구하는 등 업계에서는 "규제 명확성의 진전"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비트코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루비니는 이 법이 19세기 자유은행 시대와 유사한 '파괴적 실험'을 다시 여는 장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의 핵심 문제의식은 두 가지다. 첫째, 스테이블코인이 '좁은 의미의 은행(narrow bank)'으로 규제되지 않아 예금·결제가 위험한 대출·투자와 분리되어 있지 않고, 둘째, 중앙은행 최후의 대부자 기능과 예금보험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는 구조라는 점이다.​

이런 구조에서는 몇몇 발행사가 준비금을 잘못 운용하거나, 실리콘밸리은행처럼 취약한 금융기관에 자금을 맡기는 것만으로도 시장 공포와 뱅크런이 촉발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한다. 루비니는 이를 '트럼프의 탐욕과 무지, 그리고 암호화폐 업계의 부패한 영향력 행사의 산물'이라고 규정하며, 현재 미국의 접근법이 금융·실물경제 불안정의 레시피가 될 수 있다고 날을 세운다.​

CLARITY 법을 둘러싼 전통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의 충돌도 그의 포화 대상이다. 이 법은 디지털 자산의 법적 성격과 인프라 역할을 명확히 한다는 취지지만, 실제 논쟁은 결제와 신용 창출의 구조를 어디까지 바꿀지에 걸려 있다.

루비니는 부분지급준비제도에서 은행이 단기 예금을 장기 대출로 전환하는 '만기 변환'을 통해 결제와 신용 창출을 동시에 담당하며, 그 자체가 중요한 준(準)공공재라고 강조한다.

그런데 스테이블코인에 이자를 허용하면 사실상 '통화와 거의 같은 성격의 단기 예금'에 이자를 붙여 주는 셈이 되어 은행 시스템의 토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결론적으로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이자를 지급하며 은행을 우회하는 것을 막거나 아니면 아예 결제와 신용 창출을 제도적으로 분리하는 근본적 금융개혁(좁은 의미의 결제은행과 별도의 대출·신용 공급 기관)을 택해야 한다는 양자택일을 제시한다.​

"혁명은 없다, 진화만 있을 뿐" = 칼럼 말미에서 루비니는 다시 초점으로 돌아간다. 돈과 결제의 미래는 전통 금융의 완전한 붕괴와 암호화폐의 승리라는 서사가 아니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시간 결제 인프라, 개선된 원장 시스템 등을 통한 점진적 진화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그는 "허가형·사적 블록체인이 AML/KYC 의무를 피할 수 없고, 전통 금융의 디지털화 수준이 이미 상당히 높아진 만큼,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것이 거래 비용을 자동으로 낮춰 주지도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 맥락에서 최근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의 급락은 이 자산군이 본질적으로 극단적 변동성과 투기성을 지녔다는 사실을 재확인해 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루비니는 제이미 다이먼과 브라이언 암스트롱을 각각 소환한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이 암호화폐 업계가 요구하는 제도 변경이 금융안정에 미칠 파급효과를 경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이런 우려를 가볍게 치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못 박는다.

트럼프가 만약 암호화폐 자금으로 오염되지 않은 참모를 곁에 두고 있다면, 그들이라도 은행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대통령에게 제대로 설명해 금융 시스템의 토대를 지키게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쓴소리다.

루비니는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듣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암호화폐에 대한 그의 독설은 이번에도 예외 없이 강렬하지만, 동시에 트럼프 2기에서 진행 중인 스테이블코인·디지털 자산 규제 실험이 어디까지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의 불씨를 다시 키우고 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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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동계올림픽 무엇이 바뀌었나 * 'AI MY 뉴스'가 제공하는 AI 어시스턴트로 요약한 내용으로 퍼플렉시티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이 준비한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소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새 종목'과 '새 프로그램'이 대회 얼굴을 바꾸는 첫 무대다. 기존 강국 구도와 메달 판도를 흔들 변화들이 이번 겨울 설원과 빙판 위의 숨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스키모의 여제 에밀리 하롭. [사진 = 에밀리 하롭 SNS] ◆ 스키마운티니어링 첫 올림픽…'스키모'가 여는 새 시장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스키마운티니어링, 이른바 '스키모'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다. 스키를 착용한 채 가파른 산악 지형을 오르고, 다시 내려오는 이 종목은 알프스와 피레네 등 유럽 산악 지역에서 레저 스포츠와 엘리트 스포츠가 동시에 성장해 온 종목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가 전통적인 3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피레네 산맥과 맞닿아 있는 스페인 역시 빠른 성장세로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 자연환경과 문화적 배경이 경기력으로 직결되는 종목 특성상, 첫 올림픽 무대부터 유럽 국가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스키모의 여제 에밀리 하롭. [사진 = 에밀리 하롭 SNS] 산악스키에 걸린 금메달은 총 3개다. 세부 종목은 남녀 스프린트와 혼성 계주로 구성됐다. 스프린트는 약 3분 내외의 짧은 코스에서 진행되지만, 고도차 약 70m 구간을 빠르게 오르고 내려와야 해 폭발적인 체력과 기술이 동시에 요구된다. 특히 스키와 장비를 벗고 착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실수가 순위를 바꿀 수 있어, 이 장면이 종목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남녀 스프린트는 2월 19일(현지시간)에 열리고, 혼성 계주는 21일에 치러진다. 혼성 계주는 남녀 선수 한 명씩 두 명이 팀을 이뤄 코스를 두 차례 완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랑스의 에밀리 하롭처럼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을 휩쓴 선수들은 이미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라는 상징적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에 들어갔다. 코스 난이도와 고도, 눈 상태에 따라 전략이 크게 달라지는 종목 특성상, 기존 설상 종목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체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주목받을 가능성도 크다. ◆ 여자 스키점프 라지힐, 마침내 정식 무대 여자 스키점프 라지힐의 올림픽 정식 편입 역시 주목할 만한 변화다. 지금까지 여자 선수들은 노멀힐 종목에만 출전할 수 있었고, 라지힐은 남자 종목으로만 운영돼 왔다. 하지만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에서는 이미 여자 라지힐 경기가 정착된 상황이었고, 올림픽 편입이 늦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여자 스키점프 라지힐의 간판 스타인 니카 프레우츠. [사진 = 프레우츠 SNS] 이번 밀라노 대회에서 라지힐이 추가되면서, 여자 점퍼들은 보다 다양한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슬로베니아의 니카 프레우츠처럼 최근 몇 시즌 동안 라지힐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개인전은 물론 혼성 단체전까지 동시에 메달을 노릴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여자 라지힐 도입은 단순히 종목 하나가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남자·여자·혼성 종목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만큼, 선수층이 고르게 형성된 국가가 유리해진다. 특정 에이스 한두 명에 의존하던 팀보다는, 전체적인 육성 시스템이 탄탄한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게 되는 구조다. ◆ 루지 여자 더블·혼성 팀 이벤트… '혼성 시대'의 가속화 루지에서는 여자 더블과 혼성 이벤트가 더해지며 메달 구조가 달라진다. 기존에는 남자 더블이 중심이었지만, 여자 더블 편입으로 여자 선수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후속 세대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남녀·싱글·더블이 모두 참여하는 혼성 팀 계주는 국가별 '전체 루지 시스템'의 수준을 가늠하는 무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새 종목으로 뽑힌 루지 여자 더블. [사진 = 밀라노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비슷한 흐름은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스키점프 등 다른 설상 종목에서도 이어진다. 혼성 릴레이·혼성 팀 경기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남녀를 따로 떼어 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한 국가의 전체 저변'과 시스템을 함께 보는 시각이 강해지는 추세다. 이는 동계올림픽 전체가 점점 더 성평등·혼성 중심 구조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 프로그램 개편이 바꾸는 메달 지도 새 종목과 새 이벤트의 추가는 자연스럽게 메달 지도를 변화시킨다. 스키모처럼 유럽 산악 국가들이 강한 종목이 들어오면서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등은 새로운 메달 창구를 확보하게 됐다. 반면 전통적으로 빙상과 구기 종목에 강점을 지닌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루지 여자 더블과 혼성 팀 이벤트처럼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종목이 확장되는 경우,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전통 강국들의 우위가 더욱 공고해질 여지도 있다. 종목 성격에 따라 각국의 득실이 분명하게 갈리는 구조다. 프로그램 개편은 선수 육성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혼성 팀 이벤트를 염두에 두고 남녀를 함께 훈련시키는 방식이 늘어나고,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스키모·루지·스켈레톤 같은 종목에 대한 투자도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각국 올림픽위원회와 경기단체들은 밀라노 대회를 기점으로 어떤 종목이 '효자 종목'으로 자리 잡을지, 또 어떤 분야가 사각지대로 남을지를 저울질하며 중장기 육성 전략을 다시 설계하고 있는 분위기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이런 의미에서 '새 겨울 스포츠 지형'을 시험하는 무대다. 스키모·여자 라지힐·혼성 팀 이벤트가 얼마나 흥미로운 경기와 서사를 만들어내는지, 또 어느 정도의 시청률과 팬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지에 따라 향후 동계올림픽 프로그램 논의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종목 개편은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니라, 겨울 스포츠의 미래를 다시 그리는 출발점이다. 그런 점에서 밀라노의 변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지켜볼 가치가 있는 또 하나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wcn05002@newspim.com 2026-02-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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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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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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