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 규모가 1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지만, 해외 투자 급증으로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흑자 효과를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 규모는 114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22억달러 늘어난 수치로, 불과 1년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자산운용사·증권·보험 등 금융기관의 해외 주식 투자가 421억달러로 가장 규모가 컸고, 국민연금 등 공적 기관이 407억달러, 개인 투자자가 314억달러 순이었다.
개인이 자산운용사를 통해 투자한 해외 ETF까지 포함할 경우 개인의 직·간접 해외 주식 투자 규모는 국민연금 등 공적 기관의 투자액을 상회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해외 주식 투자 확대는 외환시장 수급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과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1231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로 유입된 외화가 해외 주식 투자로 대거 빠져나가면서 외환시장에서 흑자 효과가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경제통계1국장은 "작년 전체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 급증이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경제 편대 펀더멘탈과 관련한 경상 수지 투자, 경상수지 흑자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는 미국의 S&P500 지수에서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작년과 다른 흐름이 있어 이를 감안해 지켜봐야할 것"아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