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27년만 최대폭 꺾인 건설투자, 주원인은 자재비 인상…건자재 선물시장 도입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동향브리핑
지난해 건설투자 9.9% 감소한 261.4조원
"자재비 폭등 통제할 금융 혁신 시급"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건설투자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정치적 불확실성 등 거시적 악재에 더해 건설자재 가격이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산업 생태계 전반이 '비용의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기 극복을 위해 기존 사후적 정산 구조를 넘어 '건설자재 선물시장' 도입 등 금융 공학적 접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간재 건설용 물가와 생산자물가 지수 비교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1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한국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실질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9.9% 감소한 26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투자가 313조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2020년 이후 2021년부터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9.9%라는 감소 폭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3.2%) 이래 27년 만에 최대치로, 사실상 '건설 쇼크' 수준의 급격한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건설투자 급감에는 거시적 요인과 정치적 불확실성, 구조적인 고비용 체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020~2022년 0.5~1%대였던 기준금리가 2023~2024년 3.5%대로 뛰면서 차입 의존도가 높은 건설업계의 조달 비용이 훌쩍 뛰었다.

2021년 1만8000가구 수준이던 미분양 물량이 2022년부터 6만가구를 넘어서며 시장 침체가 가속화됐고, 금융권의 보수적 자금 집행으로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이 무산되며 신규 착공마저 급감했다. 2024년 12월 계엄 사태 등 예측 불가능한 정치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민간의 대규모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가장 뼈아픈 타격은 고착화된 구조적 고비용 체계에서 비롯됐다. 건설 공사비 상승 원인 중 자재비 기여율은 무려 49.8%에 달했다. 인건비(29.2%)나 서비스비용(21.0%)보다 훨씬 높다. 중간재건설용 물가지수는 2000년대 초반부터 생산자물가지수를 상회하며 비동조화(Decoupling) 현상을 보였으나, 2020년 팬데믹을 기점으로 격차가 폭발적으로 벌어졌다. 단순한 물가 상승을 넘어 산업의 수익 모델 자체가 위축되는 '비용의 임계점'을 초과한 상태라는 뜻이다.

건산연은 단순한 사후적 대처를 넘어 금융 기반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체계인 건설자재 선물시장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미래 자재 가격을 현재 시점에 확정해 공사비 급등 위험을 금융시장으로 분산시키자는 취지다. 해외에서는 이미 중국(철근·유리), 미국(목재), 인도(철강) 등이 거대한 내수 시장과 표준화된 자재를 바탕으로 활발하게 선물시장을 운영하며 가격 변동성을 흡수하고 있다.

국내 여건상 철근(7대 제강사)이나 시멘트(5~6개사) 등 소수 공급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내수 규모가 협소해 당장 민간 주도의 활성화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자재의 물리적 특성상 보관 비용이 높고 표준화가 미흡한 것도 한계로 꼽힌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 주도의 시장 조성형 단계 전략이 필요하다"며 "1단계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3기 신도시 시범 단지 물량을 바탕으로 '건설자재 통합 선구매 플랫폼'을 가동해 인위적인 유동성을 창출하고, 2단계로는 성과를 바탕으로 거래량과 표준화 가능성이 높은 자재의 선도 계약을 확대해 장외 선물시장을 키워나가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시장 조성자 및 지수 보증 역할을, 금융권은 상품 개발을, 시공사는 선물 매수를 통한 원가 방어라는 유기적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 5년간의 침체는 단순한 불황이 아닌 구조적 복합 위기"라며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혁신뿐 아니라 금융을 통해 불확실성을 통제하려는 과감한 정책적 결단과 마중물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빗장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일제히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관리 강화 주문에 따라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은행까지 나선 모습이다. [이미지=뉴스핌DB] 16일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부터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약정액 5000만원 이상인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을 연장할 때도 최근 6개월간 한도 사용률이 20% 이하인 경우 그 한도를 최대 20%까지 감액키로 했다.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신규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고액 연봉자에 대한 신규 신용대출 한도도 축소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추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마이너스통장을 5000만원까지 이용 중인 고객은 추가 신용대출을 최대 5000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게 된다. 적용시기는 조율 중이다. 한편 시중은행은 지난주 신용대출 규제 방안을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 한도를 5000만원, 이를 포함한 신용대출 신규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12일부터 고액 연봉자 대상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까지로 축소했고 우리은행도 같은날 비대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 접수를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신용 대출 하루 한도를 정해서 운영하고 있다. romeok@newspim.com 2026-06-16 11:01
사진
김명수 前 합참의장 영장 기각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5일 기각됐다. 반면 함께 영장이 청구된 전직 합참 수뇌부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부동식 서울중앙지법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12·3 비상계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5일 기각됐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전경. [사진=뉴스핌DB] 반면, 이재식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 정진팔 전 합참 차장, 김흥준 전 육군본부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부동식 부장판사는 김 전 의장에 대해 "주된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방어권 보장의 필요가 있다"며 "도망·증거인멸 염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피의자에 대해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지난 9일 12·3 비상계엄 당시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내란 상황을 파악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계엄사령부를 함께 구성해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김 전 의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모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의장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군 작전 지휘권을 가진 합참의장으로서 국회 병력 투입 등을 제지하지 않고, 계엄 상황을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김 전 의장이 계엄 선포 직후 특수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 등에 '계엄사무를 우선하라'는 취지의 단편명령을 내림으로써 계엄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단편명령은 부대 행동 지침 등을 담은 간략한 작전명령이다. 종합특검은 합참 참모들이 계엄의 절차적 문제와 국회 병력 투입의 위법 소지를 제기했음에도 김 전 의장 등이 이를 제지하거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병력 철수를 건의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의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김 전 의장 측 변호인단은 지난 1일 "국회로 출동한 병력은 김 전 의장의 상관인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고 있어 당시 김 전 의장은 작전지휘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밝힌 바 있다. pmk1459@newspim.com 2026-06-16 07: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