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대비 인건비 부담 가중, 별도 기준 9.9% 도달
고용 증가세 꺾였나…작년 연말 상실자 1천명 육박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매출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보수(연봉)가 1억5000만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대비 직원 인건비 비중은 최근 1년 새 0.5%p(포인트) 이상 상승해 10%에 근접했는데, 이는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최근 1년 사이 600명 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월별로 보면 지난해 3월에는 1500명 넘게 국민연금 자격을 취득한 반면, 12월에는 1000명 이상 자격을 상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인건비 변동,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직원 1인당 예상 평균 급여액 등을 산출했다. 평균 연봉 산정 대상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이며, 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지난 12일 제출된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지난해 직원 1인당 예상 평균 연봉이 1억5300만 원에서 1억5800만 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감사보고서상의 '급여 및 퇴직급여' 항목과 실제 사업보고서 공시 금액이 지난 8년간 98~100%의 높은 일치율을 보여온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보수 총액은 19조7963억 원으로, 이를 통해 추산한 사업보고서 공시 예정 급여 총액은 약 19조4000억 원에서 19조9300억 원 사이다. 작년 평균 급여액 산출의 기준이 된 직원 수는 12만5300명에서 12만7100명 사이다. 이를 대입하면 작년 평균 보수는 약 1억5500만 원 내외로 추산된다. 이는 2024년 1억3000만 원 대비 약 19.2% 증가한 수준이며, 삼성전자 사상 최고치다.
인건비 부담도 동반 상승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인건비율)은 2024년 9.4%에서 2025년 9.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지출된 인건비는 급여·퇴직급여와 복리후생비 3조7912억 원을 포함해 총 23조5875억 원 규모다. 2015년 이후 인건비율이 10%에 육박한 것은 2023년(10.6%)에 이어 두 번째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인건비율 역시 전년 13.7%에서 지난해 13.9%로 0.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고용 지표를 가늠할 수 있는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12월 기준 가입자 수는 12만499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7명(0.5%) 줄었다. 1년 사이 신규 취득자는 6496명으로 최근 4년 중 가장 적었다. 특히 통상 3월에 취득자가 집중되던 과거와 달리 지난해 3월 취득자는 1507명에 그쳐 전년 동월(2413명)보다 908명 급감했다.
국민연금 자격 상실자는 2022년 6189명에서 지난해 7287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에만 1078명이 자격을 상실했는데, 이는 예년(2023년 670명·2024년 884명)과 비교해 눈에 띄게 많은 수치다. 연구소 측은 이를 두고 작년 12월에 무급 휴직이나 퇴사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CXO연구소는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 패턴이 3월에 취득과 상실이 동시에 많았던 '입출삼다(入出三多)' 형태에서, 2024년부터 취득은 3월에 집중되고 상실은 12월에 많아지는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일부 테크 기업에서 실적이 좋아도 고용을 줄이는 'AI시대 고용 역습'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은 올해 영업이익 등 실적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AI 도입과 경영 효율성 등의 이유로 고용 증가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