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말부터 선보인 SKT의 '콸콸콸 스마티 캠페인'과 최근 시작된 KT의 '올레 데이터 요금제' 광고가 그것이다.
특히 KT와 SKT의 광고는 경쟁사의 서비스가 연상되는 부분이 포함돼 있어 현재 두 기업의 날 선 공방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최근 두 회사의 이번 '무제한 데이터' 경쟁을 놓고 과거 이동통신 1세대에 벌어졌던 '통화품질' 논란을 떠올렸다.
이번 데이터 무제한 광고의 선제공격은 SK텔레콤발로 시작됐다. SK텔레콤은 장동건을 내세우며 많은 양의 물이 시원스럽게 쏟아져 나오는 상태를 표현하는 의성어 '콸콸콸'을 슬로건으로 '3G데이터 무제한'을 풀어내고 있다. 이 광고가 나왔을 당시에 KT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도입을 하기 전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SK텔레콤은 두번째 광고인 '살수차편'에서는 와이파이존(살수차)을 쫓아다니며 힘겹게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KT의 와이파이 전략을 은유적으로 공격했다.
이와함께 엄기준을 내세운 리메이크 광고 '산사편'을 통해 12년전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는 향수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질세라 KT도 SK텔레콤과 동일한 월 5만5000원 이상 가입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내놓으며 SK텔레콤의 데이터 무제한 광고에 맞불 광고로 되받아쳤다.
KT는 현대 여성의 하루 일과를 담은 스토리로 '3G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는 기본이고 와이파이망을 통해서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KT는 자사의 강점으로 자랑하고 있는 와이파이 국소를 SK텔레콤과 비교한 광고를 적극적으로 내보냄으로써 점점 대립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본격화된 SK텔레콤과 KT의 '데이터 무제한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을 통해서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는 것에서는 좋은 현상이다. 예전 3G 초창기에 통화품질 이슈가 있었는데 당시 KT와 SK텔레콤이 통화품질 경쟁을 통해 실제 상당한 기술적 발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러한 경쟁이 이번에는 통화품질에서 데이터 서비스 품질로 이어진 것"이라며 "예전 사례를 비춰볼 때 데이터 서비스 품질도 이번 경쟁을 통해 세계 최고로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