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감소로 반도체 및 데이타저장업체 관련주들 추락
*ADP 보고서: 민간부문 일자리 예상밖 감소
*금요일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관심 집중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수요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도체와 자료저장 기기 수요에 대한 우려로 기술주들이 추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 막바지에 1% 이상 급락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모간 스탠리가 같은 이유로 일부 칩제조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격하한 것도 기술종목의 막판 급락에 힘을 보탰다.
반면 지난달 민간부문의 고용감소를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부양 가능성과 연결시키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함에 따라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에 그쳤고, S&P500지수는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21% 오른 1만967.65, S&P500지수는 0.07% 하락한 1159.97, 나스닥지수는 0.80% 밀린 2380.6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모간 스탠리가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요감소를 들어 반도체제조사인 자일링스(Xilink)와 알테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한 등급 떨어뜨린데 대한 여파로 오후장 막바지에 1% 이상 급락했다.
시링크는 2.43% 하락한 25.71달러, 알테라는 2.25% 주저앉은 29.30달러의 종가로 거래를 끝냈고 화요일 실적경고를 내보낸 소형주 에퀴닉스는 33.1% 폭락한 70.34달러, 데이타 시스템서비스 공급사인 시트릭스는 14.1% 곤두박질친 60.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6% 미끄러지며 1개월래 최대 낙폭을 작성했다.
9월 미국의 민간부문 일자리가 당초 전문가들의 2만4000개 증가 전망과 달리 3만9000개나 감소했다는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 보고서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ADP보고서는 금요일(8일) 나올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의 내용을 엿볼 수 있는 선행자료로 간주되고 있다.
휴 존슨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투자담당자 휴 존슨은 “ADP보고서는 증시에 약간의 영향을 끼치기는 했지만 흐름을 주도할 정도는 전혀 아니었다”며 “그러나 금요일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연준의 양적팽창이나 지불준비 정책의 기조를 결정할 것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W. 베어드 & Co.의 수석 투자전략가 브루스 비틀스는 “금요일 나올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증시에 윈-윈 상황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올 경우 투자자들은 연준의 양적팽창이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시행될 것으로 해석할 것이며, 양호하게 나올 경우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9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전체적으로 10만개 감소할 것이나 민간부문 고용은 7만5000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미국 최대 웨어하우스클럽 운영업체인 코스코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95센트의 순익을 소폭 상회하는 주당 97센트의 기업 4분기 실적을 내놓은 뒤 1.16% 오른 65.41달러의 종가를 찍었다.
미국의 다국적 농업기업 몬산토는 기대이하의 기업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문가 예상을 상회하는 매출과 2011년 주당순익 전망치 상향조정에 힘입어 0.27% 상승한 48.6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켄터키 프라이드치킨(KFC)와 파자헛 체인 운영사인 윰브랜즈(Yum Brands)는 화요일(5일) 뉴욕증시 폐장직후 전문가 전망을 1센트 상회하는 기업 3분기 주당순익을 발표힌 뒤 오늘 1.2% 오른 47.3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Reuters/NewsPim]이강규기자(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