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월가, 잭슨홀 서프라이즈 준비됐니?

기사입력 : 2011년08월24일 12:06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사헌 기자] 화요일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배경으로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무려 3%나 오를 정도였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련의 암울한 거시지표와 실적 동요에 놀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들 모두 이미 경기 부양이나 증시 부양 정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에 익숙해진 모양이다.

월가 구루나 유력 경제전문가들은 모두 이번 주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추가 양적완화 도입'충격요법'은 없을 것이니 너무 기대는 하지 말라는 주문을 내놓은 상태.

물론 금융시장이 기대를 먹고 사는 동물이라는 점에서 이미 현실화될 가능성이 떨어지는 경기침체 위협을 다 반영했다거나 나오지도 않을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한껏 펼쳐보이는 것이 크게 잘못이랄 수만은 없다.

경제전문가나 투자전략가들 모두 "경기침체 가능성은 1/3 혹은 반반에 이르며, 제3차 양적완화 정책이 도입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도망칠 구멍을 남겨두었고. 이런 점에 시장이 천착하거나 밀어부친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 시장의 기대와 현실 사이의 '구멍', 얼마나 되나?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전혀 새롭거나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현실적이다. 그는 다만 좀 더 상황을 관망하면서 가용 정책 수단을 열어두고 점검하는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의결권이 없기는 하지만 유명한 강경파인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기가 더 크게 악화되면 추가 완화정책을 취할 수 있고 또 나도 이를 지지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전혀 아니"라고 최근 한 외신매체와의 대담에서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너무 기대를 많이 한 시장은 이 때문에 다시 큰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뱅크오브뉴욕 멜런의 수석외환전력가 사이먼 데릭은 "금융시장이 버냉키 연설에서 너무 큰 정책기조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 같은데, 우리가 보기에는 그렇게 되려면 금융시장 여건이 훨씬 더 격력하게 나빠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버냉키의 '실탄'이 아직 다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데 기대를 걸고 있을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고객들과 만나 본 결과 투자자들은 잭슨홀에서 자산매입과 관련된 논의가 없으면 크게 실망할 수 있는 상황에 있다"고 지적, 월가가 버냉키를 압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골드만의 분석가들은 "이런 기대에는 연준이 시중금리를 낮추기 위해 보유한 국채를 10년물 이상으로 만기를 늘리는 방법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QE3 도입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내외 비판 고려해야

RCM의 유럽담당 수석투자전략가는 "경기 부양을 위해 QE3가 단행될 수도 있겠지만, 굳이 이번 주 금요일에 그런 대책이 언급될 것이라고 기대할 이유는 없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연준이 지금 당장 QE3 도입을 예고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미 최근 예상치 못했던 경기 둔화와 시장의 압력에 굴복해 2013년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약속까지 해버린 마당이다.

문제는 시장이나 정치권 나아가 해외까지 비판이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

정치권에서는 공화당 의원들이 선거 기간에 완화정책을 구사하는 것은 .반역행위'라거나 거래가 투명하지 않다고 공세를 보였으며, 투자자들이나 학계에서는 과연 2차 양적완화가 주가만 부양했을 뿐 고용시장과 경기를 살리는데 도움이 얼마나 되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 등은 미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 그리고 이에 따른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에 따른 부담에 대해 우려하고 또 미국에 불만을 내놓고 있다.

결국 QE3가 다시 인플레 압력을 높이고 경제성장세를 지원하는데 실패할 것이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의견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 잭슨홀에 아무런 기대가 없는 것은 더욱 비현실적

한편,  잭슨홀에서 아무런 버냉키의 경기 부양 의지를 읽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가장 비현실적인 일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번에도 경제와 금융시장이 악화된다면 지원하고 나서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또 쓸 실탄도 비축되어 있다는 점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태도는 연준 내 반대파의 지지도 끌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간을 버는 전술이다.

이와 관련해 D.A. 데이비드슨의 프레드 딕슨 시장전략가는 "QE3가 아니라고 해도 이미 연준의 정책기조는 충분히 수용적이며, 2.8조 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내의 자산의 만기 재투자 의지는 사실상 '스텔스 QE3'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언급하지 않으면 월가는 단기적으로 크게 출렁거리고 달러화의 랠리가 유발될 수 있다. 재무증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금리가 반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월가의 비이성적인 연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이와 함께 해소될 것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잭슨홀과 관련해 분명한 것 3가지는 강세론자나 약세론자가 크게 놀랄 수 있다는 점, 이번이 향후 몇개월 동안 미국 증시의 향배를 가늠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잘 대응하면 짭짤한 수익도 건질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장이 기대하는 호재를 얻었을 경우 나스닥이나 러셀2000 등 빠르게 움직이는 지수를 잡거나 달러화 약세 및 금 가치에  베탱하는 펀드에 주목하면 되고, 그 반대의 경우 미국 증시의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펀드나 미국 재무증권 펀드, 또 스위스프랑과 일본엔에 노출된 펀드를 매수해야 한다.

물론 이건 말로 하는 충고일 따름이며, 투자의 세계는 좀 더 복잡할 수도 있다.

[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엔비디아 3분기 실적 '기대 이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다. 데이터 센터의 강력한 매출 속에서 회사 측은 이번 분기에도 월가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570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3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매출액 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와 주당 순익 예상치 1.25달러를 각각 웃돈 수치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나 급증했다. 이번 분기 예상보다 강력한 매출액은 데이터 센터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3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액은 512억1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6.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이밍 매출액은 42억6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클라우드용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미 매진됐다"며 "훈련과 추론 전반에서 컴퓨팅 수요가 계속 가속화되고 있으며 각 부문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AI의 '선순환 고리'에 진입했다"며 "AI 생태계는 매우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더 많은 신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자들과 더 많은 AI 스타트업, 더 많은 산업, 더 많은 국가로 확산하고 있다"며 "AI는 모든 곳으로 모든 것을 동시에 향하고 있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액이 650억 달러에서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월가는 엔비디아가 616억6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GAAP(미국 일반 회계 기준) 기준 총이익률을 약 74.8%, 비 GAAP 기준 총이익률을 약 75.0%로 예상했으며, 두 지표 모두 ±50bp(0.5%포인트) 범위 내에서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 회계연도 엔비디아는 37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이나 현금 배당 형태로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회사 측은 3분기 말 기준 622억 달러의 잔여 자사주 매입 승인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4시 37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3.64% 오른 193.30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20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11-20 06:42
사진
SKT, '1인당 30만원' 배상안 거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가 제시한 '피해자 1인당 30만원 배상'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회사는 사고 이후 진행해 온 선제적 보상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이 조정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정안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분조위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 배상 조정안에 대해 SK텔레콤은 내부 검토를 거쳐 불수락을 최종 결정했다. 내부에서는 조정안이 그동안 회사가 추진해 온 보상 프로그램, 보안 강화,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분조위는 앞서 조정 신청인 3998명에게 각 3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고, 개인정보처리시스템 안전조치 강화와 내부 관리계획 이행 등을 권고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정안이 전체 피해 추정치인 약 2300만명에게 동일하게 확대 적용될 경우 배상 규모가 최대 7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이 불수락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여상원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SK텔레콤 상대, 유심 해킹 피해자 250명을 대리해 1인당 100만원 위자료 지급 집단소송 접수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SK텔레콤의 거부로 조정은 성립하지 않게 됐으며, 신청인들은 개별 민사소송으로 절차를 이어가게 된다. 현재 피해자 약 9000명이 제기한 1인당 50만원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며, 첫 변론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 오전 SK텔레콤의 조정안 수락 여부와 관련해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정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자단과의 티타임에서 "답을 아직 받지 않았다. 회신이 오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청인에게 통지하도록 돼 있다"며 "현행 법상 기한 내 답변이 없을 경우 수락 간주제가 적용된다. 기한 내 답변이 오지 않으면 수락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는 법에 정해진 절차"라고 설명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11-20 1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