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퍼즐 완성의 마지막 '조각'
[뉴스핌=배군득 기자] SK텔레콤과 STX그룹은 하이닉스 인수로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의 위험 부담을 줄이겠다는 공통된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하이니스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업다각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셈이다.
그러나 양사 시너지에 대해서는 분명 시각차가 존재한다. SK텔레콤이 하이닉스를 통해 IT 산업 연계 시너지를 기대하는 반면, STX는 하이닉스라는 조각을 하나 끼워맞춰 기존 산업의 안정화를 가져가려는 의도다.
◇ SKT, 비메모리 분야 진출 타진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로 양사간 사업 포트폴리오의 보완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사업이나 제조업 경험이 없는 SK텔레콤 기업문화 특성상 하이닉스에 자율경영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대주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 하이닉스 경영실적 극대화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이다.
특히 매년 2조원을 넘나드는 신규 투자를 지속하는 이동통신사업을 20여년간 지속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시설투자가 수반되는 반도체 산업에서 투자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신속히 함으로써 하이닉스의 경영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역시 지난달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닉스 인수 후 취약한 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사업 시너지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통신 사업과 연계성이 높은 비메모리 제품을 생산해 ‘인수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끊임없는 시설 투자비 투자가 필요한 메모리 사업을 유지하면서 다품종 소량생산에 수익성이 높은 비메모리 사업으로 확대도 가능하다.
이미 지난해 10월 국내 팹리스업체 엠텍비젼과 중국 모바일 솔루션 사업 진출을 위해 현지 합작사를 설립하며 비메모리에 대한 경험도 있는 만큼 하 사장의 하이닉스 인수 후 시너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는게 업계의 반응이다.
◇ STX, 신성장동력의 중심축으로 활용
STX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매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부분에서도 하이닉스 자생력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하이닉스가 자체 수익으로 지난해와 올해 3조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는게 STX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기존 조선, 기계, 해운 부문과 반도체 부문간 산업적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각각의 영역에서 축적해 온 시황관리 노하우를 상호 접목하는 과정을 통해 ‘경영상의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STX는 인수 경쟁사인 SK텔레콤과 다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인수 후 비메모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반면 STX는 “시너지는 부차적인 사항”이라며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STX 주력 사업인 조선과 해운이 반도체와 결합한다고 시너지가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분야는 아니다. 반도체 산업을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보고 기업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력 산업인 조선, 해운, 기계 등 동일 사이클에 90% 가량 의존하는 사업 편중현상도 하이닉스 인수가 절실한 이유로 꼽힌다. 자칫 불황이나 사업 침체기에는 이들 산업이 모두 수익 악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는 이 같은 상황에서 적절한 수익과 성장을 도모할 만한 자생력을 갖추고 각각의 영역이 별개로 움직이는 만큼 이를 시너지로 보고 있다.
이종철 STX 부회장은 “STX는 조선, 해운, 기계 등 동일 사이클에 90% 가량 의존하고 있다”며 “하이닉스를 인수하면 조선, 해운, 기계 분야에 30~40%만 배정, 불황이나 사업악화 등 위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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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