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5일 오전 11시 40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인터넷 여행업체 씨트립(CTRP)이 암초를 만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향후 1~2년간 수익성이 상당폭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브린 머리 스콧 앤 컴퍼니는 14일(현지시간) 씨트립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씨트립이 중장기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이익률 압박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콜센터 직원 6500명을 갖추고 오프라인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 가운데 중국의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익 증가보다 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이 더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전반적인 이익률이 위축되기 시작했다고 브린 머리 스콧은 전했다.
여기에 급성장하는 레저 산업에 본격 진출,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렸고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 압박도 곧 수치로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트립은 호텔 쿠폰 프로그램을 포함해 레저 시장의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브린 머리 스콧은 씨트립의 이익률이 4분기부터 뚜렷한 하락 추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상당 기간 이익률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퍼 제프리도 이날 씨트립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단기적인 리스크/보상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낮다는 판단이다.
씨트립의 주가가 목표주가인 36달러에 바짝 근접했으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2011년 여름 상하이엑스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씨트립이 만족스러운 실적 향상을 보여주지 못했고, 매수에 앞서 단기적으로 이익 향상이 가시화되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