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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덥메탈 밴드 '몽키비츠' "역전의 용사가 뭉쳤다. 맛좀 비줄까?"

기사입력 : 2012년11월23일 15:29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23

 

[뉴스핌=윤혜경 기자] 전주가 흐르면 록커(rocker)는 휘슬을 빼든다.

로커가 부는 휘슬에 따라 팬들은 리듬을 타며 박자에 따라 '빠빠~빠 빠빠~' 환호한다.

무슨 월드컵 응원가와 같은 상황인지 아셨다면 오해다. 중고신인들이 뭉친 역전의 밴드 '몽키비츠'가 바로 그 주인공.

'몽키비츠'는 닥터코어 911에서 랩을 담당했던 지루를 비롯해 레이지본의 드러머 JD, 어퍼의 철이, 퍼필의 HYM, 훌리건의 DJ 큐빅스 등이 뭉쳐 결성한 덥메탈 밴드다. 지난 9월 정규 1집 '히어 컴즈(Here Comes)'를 발매한 이들은 현재 발바닥에 땀나게 뛰며 덥메탈을 전도하고 있다.

홍대바닥에서 '구를 대로 굴러본' 역전의 용사들이 "맛 좀 비줄까?"하는 자신감으로 내놓은 앨범의 타이틀곡은 ‘미러볼(Mirror Ball)’. 원래는 ‘히어 컴즈(Here Comes)’였지만 방송심의 결과 부적격을 받으며 휘슬 전주가 인상적인 미러볼로 변경됐다.  

"방송에 중점을 둔 밴드가 아니라 공연위주의 밴드기 때문에 타이틀곡 변경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심의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정확한 기준이 필요하죠. 대중예술은 대중이 판단해야 한다는 여론에는 크게 공감하고 있습니다."(리더 지루)

19금 판정에 대해 가타부타 장황한 비판이 있을 줄 알았더니 별 말이 없다. ‘몽키비츠’는 한마디로 쿨하다. 평균나이 32세에서 나오는 연륜 덕일까? 메이저 흉내 내기에 급급한 밴드들에 대한 독설 또한 마다하지 않았다.

이를 신랄하게 비판한 'An inconvenient truth'란 곡만 봐도 그렇다.

"흔히 록을 하면 음악성 있고 대중가요는 그 반대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죠? 근데 ‘이 정도 하면 뜨겠지’하는 락부심에 가득 찬 쓰레기 밴드들의 수도 만만치 않아요. 그런 밴드들은 금방 잊혀지죠. 음악방송만 봐도 무수히 쏟아지는 아이돌그룹 중 대중은 뜨고 안 뜨는 그룹을 단번에 파악해요. 대중의 눈과 귀의 수준을 무시할 수 없는 법이죠."(철이)

실제로 '몽키비츠' 앨범 속 다수의 멜로디 라인은 대중에게 친절하다.

'히얼컴스'를 포함에 몇 곡을 제외하면,  펑키한 일렉트로닉 댄스곡을 듣는 느낌이 들 정도로 비트뿐 아니라 멜로디에도 충실했다.

사실 록밴드에게 있어 '대중적'이란 말은 '실례'가 되던 시절이 있었다. 때문에 팬들의 의견을 빌미삼아 이러한 칭찬을 하는 것 또한 조심스러웠다.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고맙죠! 저희 밴드는 원초적이에요. 밴드 결성부터 '우리 해볼까? 해보자!' 이런 식으로 결성됐죠. 듣고 좋은 느낌을 받고, 계속 듣고 싶단 생각이 든다면 그게 바로 대중적인 노래라고 생각해요. 계산이 전제된 대중성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 알잖아요. 그럼 칭찬으로 듣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요?"(JD)

이처럼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은 막힘없는 대답으로 쉼 없이 이어졌다.

이들의 자신감, '몽키비츠'의 음악적 자부심의 원천이 궁금해 질문했지만 의외로 대답은 단순했다.

멤버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음악을 한다"고 했다. 그것이 전부란다.

"'몽키비츠'에 있어 암묵적인 룰이 몇 가지 있어요. '친한 멤버들 간에도 일정한 선 이상은 넘지 않는다. 명예나 앨범판매가 목적이 아니라 라이브 한 무대가 아쉬운, 라이브에서 빛이 나는 밴드가 되자'가 그것이죠. 무대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주면 팬들은 그에 대한 답을 분명히 해줘요."(큐빅스)

"SNS와 팬카페 등 팬들과 소통하려는 노력도 팬들에 대한 감사함이 그 바탕이죠. 사실 팬들에게 '몽키비츠'는 언제까지나 '젊음'이고 싶어요. 나이가 아니라 에너지를 의미하는 젊음이요. 멈추지 않는 현재 진행형 밴드로 기억되고 싶습니다."(지루)

몽키비츠 멤버들이 참여한 특별한 Q&A

Q.팬카페를 살펴보면 '클럽문화'를 즐기는 재미있는 요소를 다룬 글이 유독 많아요?

A. 제가 원래 클럽이든 길바닥이든 사람 관찰하는 걸 좋아해요. 타이틀곡 '미러볼'의 휘슬 퍼포먼스도 클럽 갔다가 호루라기를 부는 DJ를 보고 '아 이거다' 했죠. 클럽에 관한 글은 팬들과 유쾌하게 소통하고픈 제 관찰일기, 그림일기로 봐주시기를! (지루) 


Q. 멤버들 간에 외모로 티격태격하시던데, 본인이 생각하는 팀 내 외모서열은?

A. 멤버들 간의 스타일이 전부 달라요. 외모순위에서 '외모'의 기준은 주관적이잖아요? 저의 팀내 외모순위는 2위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확실해요(웃음). 나머지 순위는 밝힐 수 없어요! (JD)


Q. '몽키비츠' 안에서 벌어지는 다툼은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본인의 역할은?

A. 저희는 서로를 잘 알아서 크게 싸워본 적이 없어요. 곡을 만들고 결정할 때도 다수결로 해요. 지루가 멤버들을 재촉하는 악마 역할이라면 철이는 어머니 캐릭터죠. 여기저기 재능이 많은 JD와 막내인데도 도도한 고양이를 닮은 HYM까지! 그리고 저는 묵묵한 우리나라 아버지상과 같달까요? (큐빅스)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좋아하는 밴드가 있다면?

A. 고등학교 때 '메탈리카'를 정말 좋아했어요. 밴드를 결성해서 전곡을 카피했죠. 1000번은 넘게 연주한 듯해요. '림프 비즈킷'도 '소녀시대'도 좋아해요(멤버들 일동 환호). 최근에는 우리 멤버들 모두 빠져있는 가수가 있는데 바로 스크릴 렉스예요. '몽키비츠'를 결성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가수죠. (철이)


Q. 막내 HYM에게 있어 '막내+자부심, 막내부심' 이란?

A. 제가 형들과 6세 차이가 나잖아요. 일단은 막내니까 형들이 밥을 잘 사주죠(웃음). '몽키비츠' 밴드 자체가 굉장히 평등해요. 곡을 만들 때나 스타일을 정할 때, 자기 주장을 제대로 말하면 그게 곧바로 반영이 되죠. 형들이 저보고 도도한 고양이 같다고 하는데, 묵뚝뚝한 막내인 저를 형들이 잘 봐주는 거죠. (HYM)

[뉴스핌 Newspim] 윤혜경 기자 (zzenob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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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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