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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김조한 '허니' 1차 편곡 한 실력파 밴드 웁스나이스, "딕펑스? 고마운 밴드죠"

기사입력 : 2012년12월13일 08:15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25

실력파 밴드 웁스나이스

[뉴스핌=오지은 기자] 11개국 아시아 국가에서 펼쳐지는 아마추어 밴드 콘테스트 '아시아 비트 파이널'에서 우승해 한국팀 대표로 '아시안비트 2012 그랜드 파이널'에 참가, 준우승을 차지한 웁스 나이트가 데뷔싱글앨범 '노 잇 유어 셀프(No eat yourself)'로 대중 앞에 섰다.

서로 다른 분위기의 두 곡을 합친 이번 앨범에서 이들은 자아 혹은 길을 찾아가는 20대에 "너 자신을 먹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아직 20대를 지내고 있는 이들은 유쾌한 모습과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지만, 음악과 한국 밴드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진지함과 성숙함을 더해 똑부러지게 말했다.

그룹명대로 정말 웁스나이스로 불리고 싶다는 웁스나이스. 이들이 하는 이야기에 빨려들어가보자.

'No eat yourself'라는 건 두 노래에 대한 반어적인 설명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웁스나이스는 결성 3년 만에 첫 번째 싱글 'No eat yourself'를 발매했다. '너 자신을 먹지 말라'는 강렬한 메시지에 내포된 의미가 궁금했다.

"'No eat'의 뉘앙스는 이별한 여자가 던지는 한 마디 '나도 안먹어!'에요. 쉽게 슬픔을 털어버리는 거죠. 하지만 여자는 역설적이게도 슬픔을 계속 가지고 있어요. 현대인들의 거짓된 쿨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번째 노래 'eat yourself'에는 보이지 않는 자신의 길을 찾고 있는 젊은이의 막막함을 담았어요. 하지만 역시 끝까지 듣다보면 막막함이 아닌 그 반대의 느낌을 받게 되요"

"두 노래를 통해 말 하고 싶은 것은 결론적으로 'No eat'도 'eat yourself'도 아니에요. 그 두 단어를 합친 'No eat yourself'인 거죠. 말로 설명하긴 애매하지만 노래를 들어보시면 알 수 있으실 거에요"(기타 이성풍)

싱글 발매 곡 외에도 '달 바다(가제)'라는 노래를 추천하고 싶어요. 라이브 공연 때 주로 공연 마지막에 부르죠.
웁스나이스는 형식에 자유로운 밴드라는 느낌을 받았다. '달 바다'도 그런 점에서 곡 형식의 전형성에서 벗어난다.
"1절에 기승전결이 다 있어요. 2절에는 후렴구만 추가되고 마무리는 다른 진행으로 끝이 나는 거죠. 약간 뮤지컬스럽기도, 동화같기도 한 노래에요"(기타 이청풍)

"제가 꿈을 꾼 것이 이 노래의 소재가 됐어요. 자살을 하러 바다에 갔는데 죽으려다가 인어를 발견하고 '지금은 행복해' '내가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가사에 직접 인어가 등장하진 않아요. 이 노래의 마지막은 '막을 내리자'라는 가사에요"(보컬 마호)

"인어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해요. 인어가 남자일 수도, 여자일 수도, 사람이 아닐 수도 있는 거죠. 힘든 순간에 마주쳤을 때 그 시름 자체를 놓아버릴 수 있도록 하는 아름다운 존재를 상징하는 거에요. 여기서 시름을 놓는다는 것은 죽음일수도, 다시 사는 것일 수도 있는데 그건 들으시는 분들에 맡길게요"(키보드 임호재)

다양한 밴드의 색깔을 표방할 수 있는 밴드가 될 거에요.
누군가는 웁스나이스에 '제2의 자우림'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또 누군가는 체리필터나 국가스텐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혹시 기분이 나쁘진 않을까.

"나쁘지 않죠(웃음)"(베이스 김승연)

"웁스나이스는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표현하려 곡 만들기를 시작하고 장르도 정해요. 한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소리와 색깔을 담아내고 싶기 때문이죠. 저희를 여러 밴드와 비슷하다 평하는 분들은 웁스나이스가 현재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해주시는 거라 생각해요"(키보드 임호재)

"자우림, 체리필터, 국가스텐 등 다양한 색깔들을 표방할 수 있는 밴드가 될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해봐요"(보컬 마호)

한국 밴드 현실에서 '탑밴드'는 그 존재 자체로 고마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순위를 매기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요. 음악은 다양한 것이니까요.
웁스나이스는 탑밴드 시즌1에 출연했지만 최악의 컨디션 상태로 경연을 치러 탈락했다. 하지만 16강 축하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들은 '탑밴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밴드가 대중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은데 밴드를 대상으로 해주니까 많은 밴드들이 시도를 해볼 수 있죠. 또 밴드간의 경쟁이 일어나면서 그 동안 생각 못했던 부분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는 취지에서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키보드 김승연)

"현재 한국 밴드들 입장에서는 '탑밴드' 프로그램 형식을 떠나서 일단 존재자체만으로 '감사합니다'라고 해야 하는 현실이에요. 시장의 열악함 때문에 이미 프로인 밴드가 '탑밴드'에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참 슬프죠. '탑밴드'에는 어린 밴드들이 나와서 어필 해야하는데 말이죠"(기타 이성풍)

"하지만 음악을 두고 순위를 매긴다는 것도 슬퍼요. 음악엔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니까요"(보컬 마호)

"좋고 나쁘고 보다는 '다르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드럼 강청춘)

 

실력파 밴드 웁스나이스

김조한씨가 '나가수'에서 허니를 부를 때 저희가 1차 편곡을 했어요. 근데 방송에는 안 나갔죠.

웁스나이스 공연을 보러오는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 이청풍씨는 가수 김조한씨와 배우 김현주씨에 기타를 가르쳤다는데.

"김조한 인연은 '튜넙'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시작됐어요. 거기서 심사위원이셨는데 저희를 잘 보셔서 '함께 해보자'고 제안하셨고 식구처럼 음악을 함께 하게 됐어요. 현재 김조한 학원에서 기타 강사로 활동하고 있어요"(기타 이성풍)

"'나가수'에 김조한씨가 나와서 '허니'를 락버전으로 소화하셨는데 1차 편곡을 저희가 맡았어죠. 이성풍씨가 자로 악보 그리기도 하고 저희도 카메라에 같이 찍혔는데 방송에는 하나도 안나오더라구요. 김조한씨가 미안하다 말씀하셨어요(웃음)"(보컬 마호)

'딕펑스'는 굉장히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밴드로서 '슈퍼스타K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딕펑스에 대해 웁스나이스는 어떻게 생각할까. 딕펑스도 홍대에서 주로 공연을 했는데 혹시 친할까.

"딕펑스,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해요. 또 딕펑스가 대중에 밴드가 어떤 다양한 음악을 하는지를 알리는 것 자체로 홍대 밴드들에 주는 것이 많아요. 잘됐으면 좋겠고 고맙게 생각해요"(키보드 임호재)

"같이 홍대서 공연을 하다가 몇 번 마주친 적은 있는데 친분은 없어요(웃음)" (보컬 마호)

12월 16일에 있는 공연은 '아시아 비트 그랜드 파이널' 이후 진짜 웁스나이스 공연이에요.
홍대, 혹은 인디라는 타이틀에 갇히고 싶지 않다는 웁스나이스는 그냥 음악하는 사람들로 불리고 싶어했다. 인디와 인디가 아닌 것에 대한 경계는 모호하다고. 이런 그들이 16일 홍대 클럽 '고고스투'에서의 탄탄한 공연을 예고했다.

"16일 공연이 그랜드 파이널 이후 두 번재 공연이지만 이번 무대가 진짜 웁스나이스 공연이 될 것 같아요. 처음으로 '고고스투'라는 클럽에서, 관객들과 호흡이 중요한 신곡 '라차차'를 선보이거든요. 탄탄한 공연이 될 것 같아요"(보컬 마호)

"무대에서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키보드 호재)

"라이브 공연에 오시는 분들이 저희를 좀 편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오셔서 사진 찍어달라고 하셔도 돼요(웃음)"(기타 이성풍)

인터뷰 내내 거의 말 없던 강청춘과 김승연에 대한 탐구

드럼 강청춘 본명은 강성훈인데 더 강한 인상을 주는 '청춘'이라는 예명을 택했다고. 거의 한 달에 한 두번은 드럼을 찢어먹는다는 열혈남인 그, 동시에 순수한 이미지를 풍기는 그에 '청춘'이라는 이름은 너무도 잘 어울린다. 멤버들은 그를 우리나라에 몇 없는 파워 락 드러머라고 표현했다.

빌보드 top100을 다 들어볼 정도로 팝 음악을 많이 듣는는 그는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고 웁스나이스에 담아내려고 해요. 저희가 하면 다 락이되는거죠. 공연보실 때마다 놀라고 감동받을 수 있는 무대 만들도록 멤버들 모두 열심히 노력할테니 기대해주세요"라고 전했다.

베이스 김승연 이번 앨범이 어떠냐고 묻는 질문에 그는 "좋으실 거에요"라고 짧게 대답하며 자신은 멤버중 관찰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아주 조용하지만 없으면 절대 안되는 그런 존재라고. 멤버들은 김승연에 대해 원래 말은 별로 없지만 느낌이 정확한 친구라고 표현했다. 음악에 대한 느낌에 대해서는 항상 김승연씨에게 붇는다고. 대답을 길게 하면 그건 '아주 좋은 것'이라는 표시라고.

공연을 보러오는 사람들에 한 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저희 공연을 한 번 보시면 아마 계속 오시게 될 거에요. 저희 팀 이름도 기억하게 되실걸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오지은 기자 (melong3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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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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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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