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건설사 이달 중 발표..어려운 환경 속 효율성 높이기
[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설사들이 새해를 맞아 조직을 새롭게 개편한데 이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 건설, 부동산경기는 물론 해외 사정도 넉넉치 않아서다.
올해도 국내 건설업계는 건설 및 주택경기 침체와 해외시장 경쟁 과열로 힘겨운 한 해가 예상된다. 때문에 주택분양을 비롯해 신시장 개척, 해외사업, 리스크(위험) 관리 등에서 비용은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건설사들은 연간 사업계획을 이달중 수립한 이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는 10일 올해 사업계획 일정을 확정한다. 다음주 중 정연주 부회장이 주관하는 전략회의를 열고 사업부문별로 목표계획을 취합한다.
앞서 삼성물산은 위축된 경기에 대응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그동안 나눠져 있던 글로벌마케팅본부와 국내마케팅본부를 글로벌마케팅실로 통합했다. 여기에는 해외사업 경쟁력을 높여 매출확대를 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최적화 시스템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목표를 포함해 해외수주 규모, 분양계획 등이 사업계획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오는 25일에는 대우건설이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원 설명회'를 열어 사업목표를 공유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해외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지난해 12월 해외영업본부를 플랜트 부문에 편입하고 원자력 영업실을 신설하면서 플랜트 조직을 확대했다. 조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해외 플랜트, 국내외 원자력 플랜트 부문의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지난해 해외건설 매출 105억달러(11조1700억원)로 정상을 차지한 현대건설은 이달 말쯤 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올해는 물환경 수처리, 그린스마트빌딩, 철강플랜트 등의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 대림산업은 올해 총 8000여가구에 달하는 주택분양 물량을 포함하는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이달 중순 확정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국내외 매출목표와 신사업 추진계획 등을 세부조율중이다.
GS건설은 오는 2월중 사업계획을 발표한다. 아파트 분양은 7600가구를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건축사업본부와 주택사업본부, 개발실을 건축·주택사업본부로 통폐합하고 국내 주택시장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