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안철수 신당 창당 향후 시나리오는?

기사입력 : 2013년03월11일 20:43

최종수정 : 2013년03월11일 23:54

- 노원병 선거 집중->원내 입성->정치 세력화 시도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11일 노원병 출마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구체적 로드맵 대신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의견은 내놓았다. 신당 창당론과 관련,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지만 정치세력화의 깃발은 분명히 내걸은 것으로 평가된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안 전 교수가 구체적 신당 창당과 관련한 로드맵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우선 노원병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도 때문으로 보인다. 창당이 결국 정치 세력화라는 점에서 안 전 교수 자신이  먼저 국민의 선택을 받아 세력화의 물꼬를 터야 하기 때문이다.

안 전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건 노원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현재는 당면한 선거에 집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교수의 말처럼 현실적으로 노원병 선거는 대선후보였던 안 전 교수 입장에서도 그리 녹록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보궐선거는 통상 평일에 치러져 투표율이 낮은 데다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 선거가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거대정당의 조직적 뒷받침이 없는 안 전 교수로선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 안에 치러지는 선거라 정권심판론이 작동하기도 어렵고 관망하는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큰 것도 안 전 교수에게 부담 요인이다. 야권 후보들이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어 구도상으로도 유리하지 않다.

'안방 사수'에 나선 진보정의당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정의로운 새 정치'를 내걸며 후보로 나선 김지선 씨는 10일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수를 줄이는 것이 새 정치이냐"며 안 전 교수를 겨냥하기도 했다.

최근 민주통합당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전 교수는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별로 차이가 없는 1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안 전 교수도 측근들의 타 지역 재보궐 선거 출마 가능성에 "현재로선 노원병 선거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 전 교수는 또 신당 창당을 그리면서 제1야당인 민주당의 차기 전대가 오는 5월 4일로 예정돼 있는 것도 고려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전대에서 지난 대선을 주도했던 주류와 비주류가 어떤 성적표를 얻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원심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5.4 전대에서 주류가 패배할 경우 원심력은 작아질 수 있지만, 주류가 당권을 거머쥔다면 비주류의 이탈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안 전 교수와 비주류 간의 거리가 좁혀지게 되는 셈이다.  안 전 교수가 신당 창당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시기 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 전 교수는 일단 노원병 선거에 집중하면서 원내 입성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민주당의 전대 결과와 박근혜 정부 초기 정국 흐름을 보면서 야권간의 경쟁을 통해 야권 새판짜기의 주도권 장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교수도 "만약 주민들이 선택해준다면 여러 좋은 기회,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해, 원내 입성 후에는 정치 세력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지난 대선에서 안 전 교수가 설정했던 탈이념적 중도와 여야를 가리지 않는 무당파 층을 대상으로 이에 동의하는 여야 의원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하면서, 안철수 정치의 장을 넓혀가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이 공전되는 상황과 관련, "한쪽은 양보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어느 한쪽에서 대승적 차원의 정치력을 발휘해서 먼저 모범적으로 (양보)하는 쪽이 국민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를 모두 겨냥하는 듯한 발언이다.

안 전 교수가 원내 입성과 함께 신당 창당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경우 민주당으로선 심각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대선 이후 3개월 정도가 지났지만, 아직 뚜렷한 당의 혁신과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지리멸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전 교수가 원내 입성에 성공하고 창당의 깃발을 들어올린다고 해도 의원들이 섣불리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음 총선이 3년이나 남은 상황인 데다 정치인 안철수의 성공가능성이 증명된 것은 아직 없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