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벗어난 과다 배당금에 기업가 정신 의문..기부활동은 이미지 세탁용?
[뉴스핌=이동훈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둘러싼 ‘배당금’ 잔치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배당이 상식을 벗어날 정도로 많다고 위법은 아니지만 기업가의 자질이나 도덕성을 의심받기엔 충분하기 때문이다 .
이 회장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억원에 불과한 한 계열사로부터 배당금 명목으로 91억원을 챙겼다.
지난 10년 동안 계열사에 배당 가능 이익으로 320억원이 쌓여 가능했다지만 최근 실적을 고려할 때 배당금이 상식을 벗어난 건 사실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배당금을 듬뿍 챙긴 후 이 회사 지분 49.3%를 처분했다.
게다가 장부상의 배당 가능 이익보다 현금이 부족하자 다른 계열사로부터 차입해 배당금을 마련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 회장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5개 계열사로부터 367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챙겼다. 부영 계열사가 이 회장의 사적인 금고 역할을 한다는 지적이 불거진 이유다.
재계 순위 22위인 부영이 과도한 배당금 잔치를 벌일 수 있는 것은 이 회사가 사실상 개인 회사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 지주회사인 부영을 비롯한 계열사 13곳 모두 비상자사로 외부 감시와 감독이 소홀하다는 것도 한 이유다.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이 회장의 회사 지분은 ▲부영 93.7% ▲동광주택산업 91.5% ▲남광건설산업 100% ▲ 남양개발 100% ▲대화도시가스 95% ▲부강주택관리 100% ▲부영대부파이낸스 92.5% 등이다. 부영주택과 동광주택, 부영씨씨, 부영환경산업 등은 계열회사를 통해 지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요즘 기업인들의 주요 관심사는 영속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기업을 안정적으로 키우면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소명도 다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 회사라는 이유로 뒤로 과도한 배당금을 챙기면 그 회사는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이 회사를 믿고 거래한 관계사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
이 회장이 국내외 벌이는 봉사활동에도 의혹이 든다. 이 회장의 개인 비리가 수차례 반복되고 있어서다. 봉사활동이 이른바 ‘이미지 세탁용’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이 회장은 지난 2004년 수백억원의 비자금 조성과 세금 포탈로 구속 기속돼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해 홍역을 앓기도 했다.
주말에도 회사로 출근해 일을 하는 열정과 각종 기부활동이 진정한 기업가로서 이 회장의 본모습이길 바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