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과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마크 라이런스와 브리 라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알리시아 비칸데르(왼쪽부터) <사진=AP/뉴시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영화 '스포트라이트'가 세계 영화팬들의 축제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차지했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마침내 첫 오스카상을 수상하며 기쁨을 누렸다.
토마스 맥카시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스포트라이트'는 29일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진행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의 영광을 안았다. '스포트라이트'는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성추행을 파헤치는 기자들의 활약을 담은 실화 기반 영화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날 첫 아카데미상(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길었던 무관의 한을 풀었다. 거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절절한 부정을 연기, 찬사를 받았다.
제88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수상작 '스포트라이트'의 주역들 <사진=팝엔터테인먼트> |
영화 '대니쉬 걸'의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남우주연상을 노렸던 상대배우 에디 레드메인의 갈증을 다소나마 풀어줬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대니쉬 걸'에서 여성성을 개방한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복잡한 심경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은 '레버넌트'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가져갔다. 그는 지난해 '버드맨'에 이어 2년 연속 감독상 수상에 성공했다.
각본상은 토마스 맥카시 감독의 역작 '스포트라이트'에 돌아갔다. 크리스찬 베일, 라이언 고슬링, 스티브 카렐, 브래드 피트의 은행 골탕먹이기 작전 '빅쇼트'가 각색상을 받았다. '레버넌트'의 엠마누엘 루베즈키도 지난해 '버드맨'에 이어 '레버넌트'로 또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았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6관왕에 빛나는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
조지 밀러 감독이 평생을 바친 대작 '매드맥스:분노의 질주'는 미술상과 의상상, 편집상, 분장상, 음향믹싱상, 음향편집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에이미'가 장편다큐멘터리상을, '엑스 마키나'가 시각효과상을, '사울의 아들'이 외국어영화상을, '곰 이야기'와 '인사이드 아웃'이 각각 단편과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주제가상 부문에서는 '007 스펙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정보
작품상 - 스포트라이트
남우주연상 - 레오나르오 디카프리오(레버넌트)
여우주연상 - 브리 라슨(룸)
남우조연상 - 마크 라이런스(스파이 브릿지)
여우조연상 - 알리시아 비칸데르(대니쉬 걸)
감독상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레버넌트)
각본상 - 토마스 맥카시(스포트라이트)
각색상 - 아담 맥케이(빅쇼트)
촬영상 - 엠마누엘 루베즈키(레버넌트)
미술상 - 콜린 깁슨(매드맥스)
의상상 - 제니 비번(매드맥스)
편집상 - 마가렛 식셀(매드맥스)
시각효과상 - 앤드류 화이트허스트(엑스 마키나)
분장상 - 레슬리 반더월트(매드맥스)
주제가상 - 007스펙터 ‘라이팅스 온 더 월(Writing’s On The Wall)’
음악상 - 엔니오 모리코네(헤이트풀8)
외국어영화상 - 라즐로 네메스(사울의 아들)
단편영화작품상 - 벤자민 클리어리(말더듬이)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 가브리엘 오소리오(곰 이야기)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 피트 닥터
장편다큐멘터리상 - 아시프 카파디아(에이미)
음향믹싱상 - 그렉 루들로프(매드맥스)
음향편집상 - 마크 A.맨기니(매드맥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