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채권을 발행한다고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AP/뉴시스> |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해 8월 결정한 항공부품업체 프리시전 캐스트파트 인수에 들어가는 비용 중 차입한 100억 달러를 상환하기 위해 이번 채권발행을 결정했다.
프리시전 인수는 버크셔의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로 총 372억 달러에 달한다.
버핏 회장은 프리시전 인수를 위해 230억 달러의 현금을 사용했으며 나머지는 차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버크셔는 이를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그룹,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로부터 자금을 일부 차입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지난달 19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버크셔의 'AA' 신용등급이 프리시전의 인수로 하향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후 이뤄졌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버크셔가 발행하는 채권에서 가장 긴 만기는 10년물이 될 것이며 같은 만기 국채금리보다 1.55%포인트 높은 금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T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채권발행이 120억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투자적격등급 채권발행은 지난 2년간 점진적으로 증가해 왔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에서 기업들은 올해 2745억 달러 규모의 투자적격등급 채권을 발행했다. 다만 1995년 이후 가장 적은 186개 투자적격 등급의 기업만이 채권을 발행해 건당 발행 규모 자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의 이번 100억 달러 규모 채권 발행은 지난 1월 AB인베브(460억 달러)와 지난달 애플(120억 달러), 엑손모빌(120억 달러)에 이어 올해 들어 4번째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