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영상과 차별점 없어, 일부 성인물 중심 인기
[ 뉴스핌=심지혜 기자 ]통신3사가 모바일VR(가상현실) 영상시장에 의욕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 기존 영상과 차이 없는 촬영 기법이나 스토리로 인해 '실감 미디어'라는 VR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150여편, KT는 600여편, LG유플러스는 1000여편의 VR 영상을 각 사 모바일TV 플랫폼을 통해 10분 이내 주문형비디오(VOD) 형태로 지난해부터 제공하고 있다.
주요 장르는 스포츠, 예능, 음악, 드라마, 성인물 등이다. 올해에 각 사별로 ▲해외관광청 영상(SK브로드밴드) ▲아이돌 육상대회, VR조선, 웰컴투 나래바(KT) ▲SBS 보이는 라디오 '컬투쇼'와 성인물(LG유플러스)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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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3사 모바일 VR 영상 제공 현황. |
그러나 이같은 모바일 영상들은 실감나는 경험을 제공하는 VR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면서 시장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큘러스의 공동창업자인 서동일 볼레크리에이티브 대표는 “현재의 VR 영상들은 촬영 기법이 VR에 특화돼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2D 영상과 차이가 없어 스토리도 재미가 없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시각을 자극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나 성인물에 집중하게 된다”고 풀이했다.
상당수 영상이 화면의 시점을 단순히 360도로 돌려 볼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문제점이다. VR에서 느낄 수 있는 실감나는 경험을 VR 기기 없이 단순히 360도 영상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VR 영상을 소비하지 않게 되고 수요가 줄고, 콘텐츠 수급에도 한계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통신사와 비슷하게 VR 비디오를 유통하던 스타트업 '자몽'의 윤승훈 대표는 “모바일 VR 영상 시장을 활성화 시킬 만큼 파급력 있는 콘텐츠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 고화질 영상에서 주지 못하는 특성을 모바일 VR 영상에서 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같이 한계가 있다 보니 소비자들도 아직 모바일 VR 영상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실감 콘텐츠 공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모바일 VR 영상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많지 않다보니 일반적인 수준에서 영상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사들은 일반 영상보다 수 배 가량 용량이 많은 VR영상을 실시간 전송하기 5G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5G는 현재의 LTE 보다 약 100배 빠르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시간 없이 전송할 수 있다.
5G 상용화는 이르면 2018년 말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통신사들은 이때를 대비해 VR영상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