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첨밀밀] 홍콩드림이 빚어낸 달콤한 러브스토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한달뒤인 7월 1일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20년이 되는 날이다. 20주년 기념행사와 린정웨어(林鄭月娥, 캐리 람) 새 행정장관 취임식도 이날 함께 치러진다. 반환 20주년을 자축하고 친중국 성향의 캐리 람 취임도 축하할 겸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홍콩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길에 시 주석은 홍콩의 대중국 반감을 무마하는데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중국이 과연 홍콩에 어떤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을지 기대를 모은다.

홍콩주민들은 경제가 예전만 못하고 특별자치 약속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공산당 정권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2014년 홍콩에서 우산혁명이 일어난 것도 우연이 아니다. 반환 이후 홍콩은 자체 번영 보다는 선전 등 중국 경제권에 빠르게 흡수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과거엔 홍콩이 선전 개방구의 젖줄이었는데 지금은 홍콩이 선전시에 기대서 연명하는 꼴이 됐다. 지난 1980년 홍콩 경제규모는 선전의 164배였다. 이 수치는 홍콩반환 20년을 거치는 동안 2016년 현재 1.1배로 축소됐고, 2~3년이면 선전이 홍콩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환 이전 중국 본토인들에게 홍콩은 꿈과 기회의 땅이었다. 본토인들은 일자리를 찾아 홍콩으로 넘어갔다. 이에반해 홍콩에선 사회주의 정권이 자본주의 홍콩을 접수한다는 우려에 대대적인 이민붐이 일었다. 꿈과 불안이 교차하는 홍콩 반환 전야. 사람들은 불나방처럼 돈을 좇아 헤메고, 사랑에 목말라하며 애를 태웠다.     

천커신(陳可辛) 감독의 영화 ‘텐미미(甜蜜蜜 첨밀밀)’는 반환 전 중국의 눈에 비친 홍콩의 모습을 본토출신 리차오(張曼玉 분)와 리샤오쥔(黎明 분)의 달콤한 러브스토리로 풀어내고 있다. 영화 텐미미는 1986년부터 덩리쥔(鄧丽君)이 사망한 1995년 사이 10년간의 홍콩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덩리쥔 사망 이듬해이자 홍콩반환(1997년) 한해 전인 1996년 상영됐다.

심금을 울리는 덩리쥔의 사랑의 노래 ‘텐미미’는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로 이어지는 주인공들의 운명적 사랑에 바치는 헌사라고 할 수 있다.  영화 텐미미는 1997년 타임의 세계 10대 우수영화 2위에 오를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20년이 넘도록 애정영화로서 아직 텐미미를 능가할 영화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게 중국 영화계의 중론이다.

리차오는 1986년 봄 부자가 되려는 꿈을 안고 홍콩에 왔다. 리샤오쥔도 사랑하는 샤오팅과의 결혼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고향 텐진을 떠나왔다. 홍콩은 요지경 같은 곳이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맥도널드 햄버거 가게’, 최첨단 통신수단인 삐삐 호출기와 마치 마술처럼 돈이 쏟아져나오는 현금지급카드, 종이조각을 사고 파는 시장(증시). 모두 대륙에서는 구경한번 못해본 신기한 것들이다.  

홍콩에 도착한 리차오는 맥도널드에 일자리를 잡았고, 리샤오쥔은 그 곳에서 우연히 리차오를 만나 친구가 된다. 서로 모를뿐 인연으로 말하자면 둘은 이미 며칠전 기차에서 등을 기대고 앉아 함께 홍콩에 온 사이다. 중국인의 심금을 울린 덩리쥔의 노래 텐미미는 둘을 이어주는 사랑의 묘약이다. 텐미미의 선율과 가사가 뿜어내는 달콤함을 온 몸으로 느끼며 둘은 자전거를 함께 타고 침사추이 시내를 행복하게 질주한다.

앞날에 대한 불안과 외로움이 두 사람을 깊은 관계로 밀어넣고 리샤오쥔의 마음은 점점 샤오팅에게서 멀어진다. 1987년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던 춘제(春節 설) 전야, 리차오와 리샤오쥔은 깊은 사랑을 나눈다. 격정의 하룻밤을 보낸 뒤 둘은 새해인사로 돈과 건강 우정을 축원한다.

1987년 홍콩에선 항생지수 4000포인트 전망과 함께 주식열기가 달아오른다. 중국에 증시가 1990년에 개설됐으니 본토사람들은 아직 주식이 뭔지도 모를 때다. 리차오와 리샤오쥔은 부자가 되는 꿈을 꾸며 투자 대열에 끼어든다. 하지만 경제와 주식이 모두 나빠지면서 부자를 향한 리차오의 꿈도 사그러든다.   

홍콩은 기회의 땅이지만 어떤 이에겐 아픈 상처의 땅이기도 하다. 리차오는 사업실패로 빚까지 잔뜩 졌고, 정혼녀가 있는 리샤오쥔을 자꾸 만나는 것도 죄스럽다. "너나 나나 우리 모두 사랑을 찾으러 홍콩에 온게 아니다” 리차오는 가슴이 무너지는 말로 사랑하는 리샤오쥔을 떠나보내려 한다. 사랑하지만 이제 헤어져야 한다. 처연한 주제곡, 주인공들에게 이별은 가슴을 할퀴는 아픔이다.

1990년 무렵 홍콩에는 이민붐이 불어닥친다. 공산당을 믿지못하는 사람들, 재산을 지키려는 부자들이 유럽과 캐나다로 떠났다. 세상이 달라져 반환 20년을 맞는 지금은 홍콩 기업가와 금융인들이 중국 공산당과 가장 친한 사이가 됐다. 그 해에 샤오팅이 리샤오쥔을 찾아 홍콩에 왔다. 리샤오쥔은 샤오팅과 마음에도 없는 결혼식을 올린다. 결국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한다. 리샤오쥔은 샤오팅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뉴욕으로 떠난다.

리차오는 생활고 해결을 위해 흑사회의 보스 퍄오와 연인 관계를 맺는다. 그녀는 마침내 홍콩인이 됐다고 자위하며 퍄오와 함께 뉴욕으로 건너간다. 리차오와 퍄오 두 사람은 새 보금자리를 꾸리려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뉴욕서 퍄오는 강도들에 의해 비운의 생을 마감하고 리차오는 다시 의지처 없는 신세가 된다.

1995년 홍콩 반환이 코앞에 다가왔다. “일국양제, 50년 자치 보장”. 중국의 거듭된 약속으로 홍콩 반환에 따른 불안이 많이 해소됐다. 떠났던 사람들과 자본이 돌아오는 역 이민 조류가 일어났다. 뿐만 아니라 이젠 거꾸로 홍콩사람들이 중국으로 비즈니스 하러 가는 세상이 됐다. 1992년 덩샤오핑의 남순강화로 개혁개방이 촉진되고, 반환약속이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이 확산되면서 이런 기류는 한층 강해졌다. 여행 가이드 일을 하는 리차오도 소식을 듣고 귀국을 생각한다.

리차오와 리샤오쥔은 헤어진 뒤 피차 소식을 모른 채 지냈지만 서로를 향한 그리움은 갈수록 더 강렬해진다. 그들의 깊고깊은 사랑은 덩리쥔의 노래 텐미미와 ‘웨량다이뱌오워더신(月亮代表我的心,월량대표아적심)’에 실려 서로에게 전해진다. 1995년 5월 어느날 두사람은 덩리쥔 사망 뉴스와 텐미미 음악에 이끌려 뉴욕 거리의 한 전파사 쇼윈도 앞에 나란히 걸음을 멈춘다. 둘의 재회는 덩리쥔의 갑작스런 사망과 함께 이렇듯 뜻밖에 찾아왔다. 둘의 연분은 덩리쥔의 노래 텐미미에서 싹을 틔웠고 영화 텐미미는 그 둘이 운명처럼 하나가 되는 내용의 달콤한 사랑의 연가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넘 의원, 英 집권 노동당 새 대표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북부의 왕'으로 불리는 앤디 버넘 의원이 17일(현지 시각) 영국 집권 여당인 노동당의 새 대표에 올랐다.  버넘 대표는 오는 20일 키어 스타머 총리를 이어 영국의 차기 총리 자리를 확정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은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집권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노동당은 이날 특별 당대회를 열고 버넘 의원을 당 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버넘은 전날 마감된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 단독으로 등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노동당 공보에 따르면 버넘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379명과 노동조합·사회주의 단체 23곳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했다. 현재 노동당은 전체 의석 650석 중 403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94%가 버넘을 당 대표로 선택한 것이다.  앤디 버넘 영국 노동당 새 대표가 17일(현지 시각) 특별 당대화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의 새 대표 선출 결과 발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 버넘은 일성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되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는 "저를 지지한 노동당 의원들이 모두 영국 곳곳의 잊혀진 지역을 위해 과거의 노동당을 되찾아 달라는 요구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 부름에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하나로 뭉쳤고, 그 힘을 오랫동안 정치로부터 희망을 잃은 사람들과 지역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다섯 가지 변화와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노당동의 단결을 위해 '파벌 문화'를 종식하겠다고 했고, "이번이 바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비난보다 문제 해결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영국 정치가 덜 독해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세번째 변화로는 노동당의 정치적 지향을 거론하며 노동당답게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녹색당보다 더 녹색당처럼 행동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고, 영국개혁당(Reform UK)보다 더 개혁당처럼 행동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처럼 보수당 옷을 너무 많이 입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진정한 노동당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부와 남부, 동부와 서부,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모두를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이 네 번째 약속이고, 중앙정부가 독접하고 있는 권한을 웨스트민스터와 화이트홀에서 지역 사회로 되돌려주는 지방분권이 다섯 번째 약속이라고 했다.  버넘 대표는 자신이 친기업 노선을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시절 친기업적인 시장이었듯이 노동당 대표가 된 뒤에도 친기업적인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과 함께 지역을 되살렸고 그 방식을 영국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1970년 1월 리버풀 북쪽 교외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노동당에 가입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2001년 총선에서 그레이터맨체스트의 리(Leigh) 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년간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 기간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내무부·재무부 차관, 문화장관, 보건장관 등을 역임했다.  2010년과 2015년에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에드 밀리밴드와 제러미 코빈에서 패했다.  2017년 중앙정치를 떠나 새로 만들어진 그레이터맨체스터 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21년과 2024년 선거에서도 내리 승리했다.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버스 공영화를 추진하고 통합 대중교통망 구축과 주택 공급 확대 등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앙 정부에 맞서 북부 지역 지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때부터 '북부의 왕(King of the North)'이라는 별명이 널리 퍼졌다. 버넘 시장 재임 시절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버넘 대표는 당 대회 연설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앞으로 며칠은 영국을 누가 통치하느냐만 바꾸는 것이 아니며 영국이 어떻게 통치되는지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릴 기회"라고 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현 스타머 총리보다 더욱 왼쪽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택과 교통, 교육 등과 관련된 권한을 지방으로 분산해 각 지역에 맞는 경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맨체스터리즘'(Manchesterism)을 주장한다.  맨체스터에 제2 총리실을 둬 중앙정부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조율하는 '북부 총리실(No. 10 North)' 구상도 밝혔다.  ihjang67@newspim.com   2026-07-17 23:06
사진
신진서, AI카타고에 제1국 불계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두 점을 먼저 놓고 시작했어도 인공지능(AI)의 벽은 높았다. 세계 최강 신진서 9단이 바둑 AI 카타고(KataGo)와의 첫 맞대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신진서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카타고와의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 제1국에서 4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번 대국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10년 만에 성사된 인간과 AI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AI의 기력을 고려해 이번에는 신진서가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카타고는 첫 수부터 흔들기에 나섰다. 좌상귀 화점에 첫 수를 놓는 변칙수로 신진서의 초반 포석 구상을 깨뜨렸다. 이어 우상귀 쪽에도 높은 걸침 수를 두며 변칙 전술을 이어갔다. 신진서는 전투를 피하고 잔잔하게 국면을 이끌며 중반까지 우세를 유지했다. [AI 챗GPT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psoq1337@newspim.com 100수를 넘어서면서 승부처가 나왔다. 미세하게 격차가 좁혀지자 신진서는 백 대마를 잡기 위해 중앙에 승부수를 던졌다. 사람을 상대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카타고는 완벽한 계산으로 이를 가뿐하게 타개해 냈다. 112수째에 이르러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역전을 허용한 신진서가 다시 전투를 걸었으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신진서는 다음 대국을 대비해 30분 가까이 끝내기를 이어가며 카타고를 분석했다. 단 한 차례의 실수도 범하지 않고 버텼지만, 30집 가까이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신진서는 돌을 던졌고 대국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쎈수학·한경 기신전'은 승패와 관계없이 3국까지 치러진다. 신진서는 기본 대국료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승리할 때마다 5000만 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제네시스 G90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설욕을 노리는 신진서의 제2국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psoq1337@newspim.com 2026-07-17 14: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