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4차 산업혁명의 세계적 파고는 위기이자 기회"

기사입력 : 2017년08월28일 08:28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08:28

문재인 대통령, 24일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박성진 교수 지명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나라의 부르심을 받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포스텍>

박 후보자는 이날 문재인 정부 첫 중기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소감으로 "문재인 정부 출항의 마지막 승선자인 중소벤처부가 소상공인, 중소기업, 기술벤처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소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 후보자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우리의 역할을 강조하며 중기부가 중심축이 될 것임을 약속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의 세계적 파고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다"며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재와 밀도 있는 교육과 연구,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적절한 크기의 실증 단지로서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각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새롭게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깜짝 지명한 바 있다. 

박 본부장은 1968년 부산 출생으로 해운대고와 포항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기계공학 석박사를 마쳤다.  

미국 미시시피주립대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 포항공대 산학처장,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아래는 박 후보자 지명소감 전문>  

안녕하십니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입니다.

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고 계셔서 짧게나마 직접 소개와 함께 인사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약국, 중국집, 정육점 등 여러 자영업을 하셨던 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부친의 보증으로 하루아침에 단칸방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는 학비를 내지 못해 일정 기간 학교를 못 간 적도 있었습니다. 주위의 도움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고, LG전자라는 대기업에서 근무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하는 ‘상생’의 힘으로 저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주위의 도움은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성과도 올렸습니다.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의 해답을 입증했고, 세계 석학이 인정하는 박사논문을 썼습니다.

저는 연구 성과물을 현장에 적용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은 달랐습니다. 논문을 쓰는 연구 활동과 실제 제품 생산에 쓰여 지는 공학을 한다는 것에 대한 크나큰 격차를 실감하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공학이란 무엇인가? 기업이란 무엇인가? 현장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그곳은 치열하기만 했습니다. 협력업체에서 애를 업고 사출하시는 아주머니도 보았습니다. 컵라면 하나에 의지해 제조라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보았습니다.

당시 공학에 몰두했던 저는 결국, 우리나라를 이끌어온 힘이 현장에 있음을 느끼게 됐습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벤처 창업의 길이 활짝 열렸고, 저도 선후배들과 함께 창업을 했습니다.

제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교수와 계약을 맺고 미국도 가게 됐습니다. 제가 연구해서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상용화 된다는 흥분에 저는 매료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성공이 눈앞에 왔다는 착각으로 행복감을 느끼는 순진한 시절이었습니다.

역시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회사 현금은 곧 고갈됐고 저는 미국에서 가족들과 6개월간 월급 없이 버텨야만 했습니다. 밑바닥부터 다시 생각했습니다.

다행스럽게 저와 계약 맺었던 미국 교수가 저의 연구 능력을 높이 평가해 미국에서 직장을 얻게 됐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가장 뛰어난 투자자들의 강의를 듣고 만나면서 이 역동적인 힘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후 포항공대에서 저에게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고국으로 돌아가 강단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이 모든 경험을 포항공대의 공과교육의 성공을 위해 쏟겠다고 다짐했고, 지난 6년간 그 길 위에서 뚜벅뚜벅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나라의 부르심을 받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4차산업혁명의 세계적 파고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재와 밀도 있는 교육과 연구, ICT 인프라, 적절한 크기의 실증 단지로서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각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첫발을 내딛는, 그리고 문재인 정부 출항의 마지막 승선자인 중소벤처부가 소상공인, 중소기업, 기술벤처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소임을 다 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