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설 2020년까지 90개로 확대..8000개 스타트업 지원
1조 혁신성장 펀드로 뒷받침..창업 재수자도 돕는다
[뉴스핌=김세혁 기자] 서울시가 예산 3조440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6만3000개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5년에 걸친 박원순 시장의 새 일자리 프로젝트는 스타트업 지원을 포함한 창업 분야에 집중됐다.
박 시장은 31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5개년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는 2022년까지 창업 및 기업지원 시설 66개를 신설하고 9396개 기업과 스타트업이 입주, 총 6만2533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이번 프로젝트는 위코노믹스(EWconomics)와 노동존중특별시로 대표되는 서울시의 공정·상생경제 이념에서 출발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공인과 자영업자, 스타트업 등 모든 경제주체가 각자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담았다.
6만개 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는 ▲도심제조업 재도약 ▲세계 수준의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조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도심형 R&D 단지 조성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 ▲혁신창업 친화적 기반 조성 ▲테스트베드 도시 조성 등 6대 분야 23개 전략과제를 세웠다.
<사진=서울시> |
시는 도심제조업 분야에서 5060개, 바이오·의료·R&D 분야 8876개, 문화콘텐츠 산업 2343개, 창업지원 분야 4만2786개, 테스트베드 분야 3468개 등 총 6만2533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많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창업지원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시는 현재 48개인 창업지원시설을 2022년까지 90개로 확대하고 연간 1600개씩 5년간 총 8000개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
우선 창업보육센터 4개소(핀테크랩, 홍릉BT-IT센터, 동북권창업센터, 마곡 공공산업지원시설)를 운영하고 창업카페 등 창업정보 교류공간 21개소, 창업기업 업부 및 주거공간 17개소를 조성한다.
우수한 청년 및 대학생의 창업 도전을 촉진하기 위해 대학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 혁신 플랫폼도 마련한다. 올해 조성 중인 17개 캠퍼스타운은 2025년까지 60개소로 늘어난다. 시는 청년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 및 지역문제 해결 및 도시활력 도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민관이 참여하는 혁신성장펀드 1조원을 조성해 4차 산업혁명 기술 창업이나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창업에 실패한 이들의 패자부활전도 돕는다.
혁신성장 펀드 1조원은 5년간 4차 산업혁명펀드(4500억원), 창업펀드(5000억원), 재기펀드(500억원)로 조성한다. 시는 우선 올해 4차 산업혁명펀드 500억원, 창업펀드 1000억원, 재기펀드 100억원 등 총 16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배출 역시 주요 목표다. 외국인 창업지원을 위한 글로벌 창업센터를 현재 용산에서 마포, 양재까지 확대하고 외국인 주거편의를 위해 영문으로 된 주택 임차정보를 인터넷, 앱을 통해 실시간 제공한다. 해외 인재를 유치하는 기업에 최대 6개월간 1일당 월 100만원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도 운영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