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6월 4일~6월 8일) 동안 14억 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 CDR 발행 규정 발표,해외 상장사 복귀 잇따를듯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證監會)가 지난 6일 중국예탁증서(CDR) 발행 규정을 발표하면서 역외 중국 상장사들의 A주 복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간판 유니콘기업이자 신경제의 아이콘인 샤오미(小米)가 지난 7일 중국 증감회(證監會)에 CDR (중국예탁증서)발행을 신청하면서 샤오미(小米)는 CDR을 발행하는 첫 번째 기업이 될 전망이다.
증감회의 CDR 규정에 따르면, 해외에 상장된 업체 중 시가총액 규모가 2000억 위안을 넘는 기업에 한해 CDR 발행이 허용된다. 또 미상장 기업의 경우 연간 매출 규모가 30억 위안을 상회하고 기업가치가 200억 위안을 웃돌아야 한다. 혹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면서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인 기업은 CDR 발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빅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신흥 유망 기업들의 CDR 발행 신청이 잇따를 전망이다.
현지 증권사들은 이 요건에 부합하는 기업들로 샤오미,바이두,알리바바,징둥,왕이(網易)등 5개 회사를 지목했다. 또 이들 기업의 CDR 발행 규모는 1360억위안~22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 밖에 중국 신경제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유니콘 기업들도 CDR 발행이 유력시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앤트파이낸셜,디디추싱(滴滴出行), 알리윈(阿裏雲), 메이퇀(美團)등 아직 상장되지 않은 유니콘 기업들도 CDR 발행을 통해 A주 상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중국 기업들도 본격적인 CDR 제도 시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의 CFO 우웨이(武衛)는 "알리바바는 현재 적극적으로 CDR제도를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징둥 그룹의 해외사업부 정샤오밍(鄭孝明) 총재도 "CDR 형식으로 A주 증시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975만명 ‘수능’ 응시, 역대 가오카오 수석 경영학 제일 선호
975만명의 중국 대입 수험생들이 7~8일까지 ‘중국판 수능’인 가오카오(高考)에 응시하는 가운데 가오카오 수석을 포함한 성적 우수자들의 전공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아이루이선연구원(艾瑞深研究院)은 지난 1977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31개성의 가오카오 수석들이 진학한 대학 전공을 바탕으로 역대 수석들이 선택한 인기 학과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경영학(工商管理)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전공으로 나타났다. 모두 236명의 가오카오 수석이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이어 경제학 및 전자공학(정보통신 관련)전공이 각각 200명,47명의 선택을 받았다. 그 밖에도 건축학, 법학, 수학, 컴퓨터공학,생물학관련 전공도 적지 않은 성적 우수자들의 ‘낙점’을 받았다.
중국의 대학들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신규 전공개설을 통해 적극적으로 신입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
중국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설된 대학 전공은 모두 2311개로 나타났다. 그 중에는 빅데이터,로봇공학,스마트 과학,사이버 보안 등 첨단 산업 발전과 관련된 전공 개설이 두드러졌다.
한편 중국 교육부는 올해 가오카오 수석 명단 및 대학 진학률 공개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가오카오 수석을 둘러싼 지나친 사회적 관심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이다.
복수의 중국매체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교육부는 ‘2018년 대학입시업무통지’를 통해 가오카오 수석 및 대학 진학률 공지를 엄격히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역 단위 교육부는 가오카오 성적을 수험생 본인에게만 통지하게 된다. 또 올해부터 각 지역 행정기관 및 소속 학교에는 각 수험생의 성적 정보 제공이 금지된다.
중국의 고 3 수험생 <사진=바이두> |
◆판빙빙에 이어 펑샤오강 감독도 외환 규정 위반으로 떠들썩
중국의 미녀배우 판빙빙의 '탈세 스캔들'에 이어 중국의 명감독 펑샤오강(馮小剛)도 외환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소후(搜狐) 등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 중국CCTV MC 추이용위안(崔永元)은 판빙빙의 ‘이면 계약서 의혹’ 폭로에 이어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펑샤오강 감독이 미국에 호화저택 2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추이용위안과 펑샤오강 <사진=바이두> |
펑감독은 현재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시세 600만달러의 별장과 300만 달러에 달하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총 900만 달러의 호화 저택 구매를 위해 어떻게 외환을 반출 했는지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중국의 외환 규정에 따르면, 해외로 반출 가능한 외환 규모는 1년에 5만 달러로 제한된다.
한 미국 현지 변호사는 “펑샤오강 감독이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화교협회를 통해 돈세탁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일부 중국부호들은 이들 협회에 기증 혹은 투자 형식을 통해 부동산을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폭로로 인해 추이용위안과 펑샤오강 감독의 ‘악연’에 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펑감독은 지난 2003년 개봉한 영화 '휴대폰(手机)' 속에서 불륜을 저지른 방송 MC 역할을 추이융위안으로 추정되게 묘사한 것. 당시 추이융위안은 방송 출연은 물론 가정생활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것으로 알려졌다.
펑샤오강의 미국 저택 <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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