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모멘텀 찾기 어려워...종목 장세 접근 유효"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번주(25~29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 가능성과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어 별다른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2350선 위아래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며 시황보다 종목 장세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24일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약세 및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미국 물가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시장 상승 트리거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중은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고, 트럼프가 언급한 중국 관세 추가 부과의 실효성이 높지 않아 협상 상황에 따라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상승 트리거가 없다는 점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 지속이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 프리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낙폭이 큰 종목이나 실적주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에 따르면 코스피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1분기와 유사한 37조원이다. 삼성전자 2분기 우려가 높아지며 기업이익 전망치는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대비 추정치 상승 업종은 보험, 증권, 에너지, 미디어, 필수소비재, 유통, 비철금속, 은행이며, 하락 업종은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조선, IT하드웨어, 호텔/레저, IT가전, 건설, 헬스케어, 기계, 자동차, 반도체 등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주 상승 요인으로 환율 추가 급등 가능성 제한과 국내 상장사 2분기 이후 실적 기대감 회복을, 하락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격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유겸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 하락을 견인한 달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환율 급등은 일차적으로 외국인 투자자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향후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 △수출기업 사업 환경 개선으로 상장사 이익 증가 기대감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천 종목으로는 반도체, 소재, 호텔/레저, 소매(유통), 건설, 운송을 꼽았다.
김유겸 연구원은 “2분기 국내 상장사 이익 전망치는 상반기 주가 부진 및 1분기 실적 부진이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로 해석한다”며 “시간이 경과할수록 2분기 및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전망으로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대비한 시장 및 업종 선택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용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류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채널로 외국인 선물을 언급하며 분위기 반전의 트리거 세 가지 △유로존 경기 모멘텀 부활 △중국 정책부양 시도 구체화 △2분기 실적 자신감 회복를 꼽았다.
김용구 연구원은 “시장 바닥에서 해야 할 투자전략 측면 급선무는 섣부른 투매보단 보유, 막연한 관망보단 옥석 가리기 저점매수”라며 “중장기 매크로 및 정책 환경 변화 물줄기가 향할 포트폴리오 전략 길목을 선점하는 것이 현 장세 대응전략의 요체”라고 설명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