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중국에서도 간소화한 결혼식이 트렌드로 바뀌고 있지만 '내 집' 마련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혼집 마련 등에 있어 남성이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보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유력 결혼 정보 플랫폼 전아이왕(珍愛網)이 발표한 ‘2018년 중국인 싱글 남녀 결혼 의식 보고’에 따르면 남자 측에서 신혼집 계약금을 부담해야 한다고 답한 비중은 49%, 결혼식 연회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답한 비중은 47.2%로 절반에 달했다.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답한 비중은 22%, 26%에 그쳤다.
또한 결혼 전 자가 마련 필요성과 관련, 중국인 싱글 남녀 의견 차이가 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 전 신혼집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한 남성 비중은 40% 미만이었지만 여성은 80% 이상에 달했다.
다만 경제권과 관련해서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과거 중국에서는 여자가 경제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보편적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해당 응답 비중이 30% 이하로 줄었다. 부부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답한 비중이 54%를 기록했으며 11%는 경제권을 각자 관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중국 내 결혼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결혼식 간소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아이왕 조사에 따르면 80% 이상 응답자가 스몰웨딩을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비용으로 5만 위안 이하를 생각한다고 대답한 비중이 48%로 절반에 달했고 6만 위안 이상 10만 위안 이하 비중이 33%로 그 뒤를 이었다. 10만 위안 이상을 고려한다고 답한 비중은 20% 미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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