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일본 곳곳에서 봄을 상징하는 벚꽃이 가을에 개화했다고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벚꽃은 일반적으로 4~5월 사이에 약 2주간 핀다.
일본 북부 도시 센다이에 때 아닌 벚꽃이 피었다. 2018.10.16.[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남쪽 규슈부터 북쪽 홋카이도까지 354그루 이상의 벚나무가 개화했다.
일본 화훼협회 소속 토루 코야마는 "매년 벚꽃이 일찍 개화한다는 보도가 나오지만, 특정 지역에만 해당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일본 전역에서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벚나무의 잎이 보통 꽃봉오리가 자라는 것을 막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나뭇잎이 떨어졌고, 태풍이 지난 뒤 30도 이상의 따뜻한 기온이 유지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개화한 꽃봉오리들은 내년에 다시 피지 않겠지만, 개화한 벚나무의 수가 많지는 않아 내년 봄 벚꽃 시즌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지난 9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벚꽃과 목련이 개화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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