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주도해야 할 국책연구기관의 비정규직 비율이 아직도 3명 중 1명꼴인데다, 비정규직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하 경인사)로부터 제출 받은 ‘경인사 소속 국책연구기관 인력 현황’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8년 8월 기준 23개 연구기관 및 산하연구소(2개)와 대학원(1개)에 재직 중인 총 4,561명 중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각각 68.1%(3,104명)와 31.9%(1,45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중 30대 이하가 무려 86.5%(1,260명)를 점하고 있었는데, 이는 비정규직 10명 중 8~9명이 청년임을 뜻한다. 참고로 정규직 중 청년은 38.5%(1,196명)이었다.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40대가 1,114명(35.9%)으로 가장 높았으며 30대 1073명(34.6%), 50대 이상 794(25.6%), 20대 123명(4.0%) 순이었다. 40대 이상이 전체 정규직의 61.5%(1,908명)를 차지하고 있어, 청년이 대부분인 비정규직 현황과 크게 대조된다.
특히 3개 기관(통일연구원·한국교육과정평가원·육아정책연구소)은 비정규직 인력 전체를 아예 청년으로 고용하고 있으며, 9개 기관(건축도시공간연구소·산업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정책대학원·한국교육과정평가원·육아정책연구소·한국여성정책연구원·한국직업능력개발원·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20대 정규직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성별 분포 현황도 눈에 띄는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먼저 정규직의 경우 남성 55.5%, 여성 44.5%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비정규직은 남성 41.5%, 여성 58.5%로 정반대의 구조를 보인 것이다.
정규직 인력 중 여성을 20% 이하로 고용하고 있는 연구기관은 KDI 국제정책대학원이 6명(15.0%)으로 가장 적었고, 한국교통연구원 15명(15.2%),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명(20%)이 뒤를 이었다.
전재수 의원은 “본격적으로 인생을 설계하고 꾸려나가야 할 시기인 우리 청년들이 정작 고용의 질도 낮고 불안정한 비정규직 전반을 지탱하고 있는데, 이는 공공기관으로서 마땅히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 질타하며 “경인사는 물론 각 기관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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