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프랑스 정부가 전기 스쿠터의 보행로 이용을 금지하고 자전거 도로나 차로를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프랑스 파리의 한 거리에 서 있는 전기 스쿠터.[사진=로이터 뉴스핌] |
엘리자벳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전기 스쿠터의 속도가 시간 당 20~30km에 달한다며 "다음주 안으로 새로운 운송수단 법안을 의회에 제출해 전기 스쿠터 이용자들을 위한 교통 법규를 만들 예정이다. 앞으로 규제를 통해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교외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집이나 회사에서 역으로 이동할 때 전기 스쿠터를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다만 이용자들이 전기 스쿠터를 인도에 아무렇게나 방치해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이용자의 안전 문제가 불거지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스쿠터 공유 기업 라임(Lime)과 버드(Bird)는 지난 6월부터 파리에 진출해 전기 스쿠터 수백대를 배치했으나, 상해 및 사망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 소형 운송수단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 스쿠터 판매량은 10만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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