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1% 지역에서 올해 성장 목표치 하향 조절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31개 성시(省市)의 국내총생산(GDP) 목표치가 모두 공개되면서, 올해 성장의 핵심은 고질량(高質量) 발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개 성(省)을 제외하고는 지난해보다 올해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매체 중신망(中新網)은 “15일 산둥(山東)성 양회를 마지막으로, 각 지역별 정부공작보고서와 GDP 목표치가 모두 공개됐다”며 올해 지역별 성장 방향을 보도했다.
지난해 GDP 규모 상위 3개 지역인 광둥(廣東) 장쑤(江蘇) 산둥을 비롯해 모두 22개 지역(전체의 71%)이 GDP 목표치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6.5~7%’와 같이 구간으로 목표치를 설정한 지역은 14곳이었다.
광둥 랴오닝 구이저우(貴州) 등 지역의 정부공작보고서는 모두 ‘고질량 발전’을 강조하면서 경제 방향 전환을 시사했다. 앞서 예전위(葉振宇)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주요 1선 도시들이 과학 혁신 등 분야에서 귀감을 보여야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민생지표 개선, 생활의 질 확충 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도후베이(湖北)와 하이난(海南)은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높였다.
후베이의 경우 2018년 성장 목표치를 7.5%로 잡았었지만, 실제로는 7.8% 성장을 기록해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 이에 올해 목표치는 7.5~8%로 설정했다.
하이난 역시 올해 목표치를 지난해(7%)보다 높은 7~7.5%로 잡았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둔화로 성장이 침체됐으나, 지역별 규제 완화에 힘입어 투자 활성화가 기대 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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