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달러 준 37.6조달러…주식형 펀드 13.5% 급감
MMF만 유일하게 순자산 규모 증가…1.6%↑
한국 13위 유지…펀드 순자산 4265억달러
[서울=뉴스핌] 이영석 수습기자 = 지난해 4분기 세계 펀드순자산 규모가 글로벌 증시 하락의 여파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는 지난 분기 대비 순자산이 3조달러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가 공개한 ‘2018년 4분기 말 세계 펀드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4분기 세계 펀드순자산 규모가 전 분기 대비 3조달러(7.4%) 감소한 37조6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펀드 유형별 순자산 규모 [자료 = 금융투자협회] |
주식형 펀드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4분기 주식형 펀드 순자산규모는 지난 3분기 대비 2조4148억달러(13.5%) 감소해 15조414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감소분의 80.7%에 해당한다.
펀드 순자산 하락에 대해선 작년 10월부터 글로벌 증시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다우존스는 지난 9월 말 2만6458에서 연말 2만3327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영국 등 모든 국가에서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이 외에도 채권형, 혼합형 펀드에서 각각 1770억달러(-2.1%), 3812억달러(-7.6%) 순자산이 줄어들었다. 반면 유형별 펀드 중 단기자금 피난처로 불리는 머니마켓펀드(MMF)는 유일하게 966억7900만달러(1.6%) 가량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대륙이 1조7961억달러(-8.4%) 줄어들며 감소세가 가장 컸으며, 유럽 9540억달러(-7.0%), 아시아·태평양 2332억달러(-4.4%), 아프리카 90억달러(-5.5%)가 뒤를 이었다.
미국 펀드순자산이 1조7174억달러 정도 줄었으며, 룩셈부르크(2855억달러)와 프랑스(1309억달러) 그리고 호주(1366억달러) 등 대다수의 국가에서도 하락했다. 상위 15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브라질에서만 펀드 순자산 규모가 전 분기 대비 632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한국은 펀드 순자산 하락에도 불구하고 종전 순위인 13위를 유지했다. 순자산액은 전 분기 대비 57억달러(-1.3%) 줄어든 4265억달러다.
young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