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근접한 유상리 기지 주목"
"美 본토까지 미사일 도달 가능"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미국의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미사일 기지를 북미 간 협상에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CSIS는 지난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북한 평안남도 은산군에 위치한 유상리 미사일 기지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는 "유상리 기지가 중국과 근접한 평안남도의 전략 미사일 벨트에 위치해 있다"며 "이곳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미국 영토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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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사진=CSIS 영상 캡처] |
차 석좌는 "문제는 북한이 이러한 미사일 기지가 있다는 사실을 오늘날까지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비핵화 협상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북미협상의 큰 문제점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 현재 북미 간 협상안에 북한의 비공식 기지들이 들어가 있지 않다"며 "이는 전반적인 북핵 정책에 영향을 준다"고 했다.
조셉 버뮤데즈 CSIS 연구원은 "유상리 기지가 기존 단거리 미사일 기지보다 훨씬 큰 규모"라며 "산을 뚫고 만든 터널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관하고 배치할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최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군대 행진과 사람들의 움직임도 포착돼 실제 기지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소 여단 또는 사단 규모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상리 기지는 평양에서 북동쪽으로 63km, 서울을 기준으로는 북동쪽으로 220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곳은 ICBM을 주로 보관하는 용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직접 발사할 수 있는 곳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no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