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공관위원장, 사퇴 대신 조율 택해
"며칠 내에 갈등 봉합해야" 밝혀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새로운 지도부와 공천 명단을 다시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선교 대표를 비롯한 미래한국당 지도부 총사퇴에도 불구하고 공관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추가 조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공 위원장은 20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어제는 (선거인단의 부결 결과) 뜻밖이었다"며 "여러 소통을 통해 영입인재를 포함한 4명만 당선권에 포함시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했는데 의외로 부결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
그는 "그간 정당 간의 모든 소통 채널은 한선교 전 대표가 맡아왔다"며 "한선교 대표는 외풍으로부터 자유롭게,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제는 대문이 없어진 격"이라며 "뭐가 더 필요한지 저로서는 당연히 모르는 것 아니겠나. 이번에는 소통이 정말 큰 문제였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 위원장은 앞으로 구성될 새 지도부와의 의견 조율을 통해 비례대표 명단을 수정·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당대표가 다 그만두고 하면 안 된다"며 "새 집행부가 오게 되면 요구조건을 들어보고 빠른 시간 안에 조정안을 만들겠다. 갈등을 빠르게 봉합해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공 위원장은 그간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보통 분들은 지금을 평안시로 보는데 저는 나라가 위중한 상황에 있다고 본다"며 "직능대표보다 말이나 글, 논리로 대여협상에서 맞서 싸울 수 있는 강한 야당이 돼야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어 젊은 분들을 전진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학식이 강해도 말 한 마디 못하면 귀한 비례 자리를 차지할 이유가 있냐"며 "제가 그동안 이런 부분들을 설득할 기회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분명 3월 15일 출범때 심사 기준안 문건을 작성했고, 후보마다 채점을 해 80점 아래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40위권 안에 못 들어왔다"면서 객관적으로 심사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공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의 간섭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정당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날 선 발언은 주의해야 한다"면서 "선거법 위반에 걸릴 소지가 있기 떄문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