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올해 매출 1조원 전망"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유럽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씨젠의 3분기 실적이 2분기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고=씨젠] |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전날 관세청에서 발표한 8월 진단키트 통관데이터에 따르면 씨젠의 소재지인 서울시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출항일 기준으로 6580만 달러(한화 약 778억원)로 7월 대비 무려 36.0% 증가했다"며 "4월 진단키트 수출이 고점을 찍었기 때문에 3분기 탑라인은 2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됐으나 이번 8월 통관데이터와 9월의 성장세 유지는 이러한 추정이 잘못됐음을 보여주고 있고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씨젠의 3분기 탑라인은 2분기 대비 약 16% 증가한 318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그 배경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현상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 ▲씨젠의 셋트 제품(코로나19 진단키트 및 기존 호흡기 바이러스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봤다.
선 연구원은 "씨젠은 코로나19와 독감 등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인플루엔자 A,B 독감 바이러스, RSV 바이러스 A,B형) 총 5종의 바이러스를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9월은 물론 4분기 트윈데믹 시즌을 맞이해 본격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5만원으로 상향했다.
선 연구원은 "2분기 대비 3분기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씨젠의 매출액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는 2021년도에도 씨젠의 매출액은 7% 이상 증가 1조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코로나19 유행의 장기전 돌입과 3분기와 4분기 어닝 증가로 씨젠의 벨류에이션을 리레이팅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