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분쟁조정 결과 기다리는 중"
강병중 회장 동일 이름 110억대 투자 관련 "확인해 줄 수 없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넥센타이어 지주 회사인 넥센그룹이 수천억대 피해자 발생으로 사기 펀드 의혹을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에 투자한 3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넥센 관계자는 20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넥센 법인이 투자한 투자금 30억원 중 반환받은 것이 없다"며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쟁조정 뒤에도) 투자금 반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 소송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했다.
넥센은 옵티머스에 30억원을 투자했다. 강병중 넥센 회장 이름과 동일한 이름으로 110억원대 투자금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넥센 관계자는 앞서 옵티머스 투자 배경에 대해 "옵티머스 상품 자체가 국립 관련된 채권 쪽으로 안전한 자산에 95% 투입된 것"이라며 "안전한 상품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 CI |
재계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 판매가 시작된 2017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펀드에 투자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12곳, 코스닥 시장 47곳 등 총 59곳이다. 법인과 개인 등 전체 펀드계약은 3359건(중복 포함)이며, 투자금은 1조5798억원에 달한다.
투자 기업 명단에는 국내 유명 기업들의 이름도 다수 포함됐다. 기업별 투자액과 피해액은 차이가 있지만, 이들은 넥센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옵티머스 펀드에는 국내 대기업과 정부 관계자, 재계 오너 등 주요 인사들이 상당한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검찰은 사기 의혹으로 옵티머스자산운용을 수사하고 있다. 옵티머스 사건이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번지며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과 대신증권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