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아버지와 함께 경기에 나서 첫날 공동9위를 한 최운정이 둘쨋날 1계단 오른 공동8위에 자리했다.
최운정(30·볼빅)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그린즈버러의 그레이트 워터스 골프 코스(파72·666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총상금 13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아버지가 골프백을 메고 함께 경기에 나선 최운정이 한계단 오른 공동8위, 남은 라운드를 기대케했다. [사진= Getty Imag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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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최운정은 선두 앨리 맥도날드(미국)에 4타 뒤진 공동8위를 기록하는 등 순항했다. 세계 골프랭킹 62위인 맥도날드는 최고성적 3위를 기록하는 등 아직 우승은 하지 못했다.
이날 최운정은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후 2연속 버디(파3 4번, 파4 5번홀)를 한뒤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엔 버디와 보기를 맞바꿔 다음 라운드를 대비했다.
아버지 최지연(61)씨가 골프 백을 메며 부녀의 정을 과시, 좋은 흐름을 잇고 있는 최운정은 부친에 대해 먼저 밝혔다.
최운정은 "특별한 얘기를 해주시는 것같지는 않은데, 내가 게임을 할 때 편안하다. 오랫동안 아빠와 게임을 하다가 지난 18~20개월 정도 아빠와 플레이를 같이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보니 내가 어떻게 플레이를 하고 있는지 굉장히 궁금해 하셨다. 그런데 아빠가 작은 팁을 하나씩 주실 때마다 굉장히 자신감을 갖고 즐겁게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만족했다.
이어 "지난 몇 주 동안 잘 되지 않아서 샷에 대한 믿음도 없고, 일단 샷이 안 되다보니 퍼팅도 많이 흔들렸었다. 큰 팁을 주셨다기 보다 어드레스에서 머리 위치나 몸 위치가 조금 왼쪽에 있다고 했는데, 그것만 조금 오른쪽으로 옮겼을 뿐이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자신감이 생겼다. 또 오랜만에 아빠가 캐디를 해 주시다보니 게임에 대한 스트레스를 잊고 아빠랑 즐겁게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은 라운드에 대해 최운정은 "어제 오늘 아빠와 플레이를 하면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또 아무래도 초반에 버디를 많이 잡다보니 좀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었다. 계속 집중해서 버디를 잡으려고 하고, 빨리 찬스를 만들면 좀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지은희는 2언더파로 공동32위, 강혜지는 공동63위(2오버파), 손유정(19)과 신지은(28), 전지원(23)은 컷탈락 마지막 순위인 공동 70위(3오버파)로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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