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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빗나간 증시 전망...3000이 지지선 되나

기사입력 : 2021년01월28일 10:45

최종수정 : 2021년01월28일 11:17

3000시대 예상보다 빨리 도래, 증권사 전망 빗나가
최근 이례적 수정 전망, 2700 지지선만 일부 내놔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증권업계가 코스피 3000시대를 예상하지 못해 체면을 구기자, 최근 증시 하락장 속 방향성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1월에 제시된 2021년 증시전망에서 다수의 증권사 등 기관은 올해 코스피 상단을 2700~2900포인트로 제시했다.

자본시장연구원과 SK증권은 2900포인트, 삼성증권은 2850포인트,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케이프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2800포인트를 제시했다. KB증권은 2750포인트를 제시했고,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는 2700포인트를 올해 코스피 상단으로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5p(0.57%) 내린 3,122.56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08p(0.81%) 내린 985.92에 원·달러환율은 2.1원 내린 1,10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1.01.27 yooksa@newspim.com

코스피 상단을 3000 이상으로 제시한 증권사는 대신증권(3080포인트)과 흥국증권(3000포인트) 정도였다.

그러나 코스피가 지난해 연말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증권사들의 증시전망이 2021년이 채 되기도 전에 엇나갔다. 이에 일부 증권사들은 이례적으로 수정 증시전망을 내놨다.

KB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2750포인트에서 32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도 2850포인트에서 330포인트로 상단을 높여 잡았다.

당초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장기적으로 3000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그 시기가 올해 초에 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증권사가 예상했던 코스피 3000 시대가 빨라진 데에는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의 이례적인 상향, 외국인과 개인의 수급 선순환 구도 정착, 글로벌 트레이딩 기류 강화 등이 있다.

과거 순이익 컨센서스는 첫 추정치보다 하향조정되는 패턴이 반복됐으나 올해는 반대로 상향조정됐다. 지난해 10월경 다수 증권사들은 코스피의 올해 순익 컨센서스를 126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말이 되면서 순이익 컨센서스가 135조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코스피가 급락했던 3월부터 시작됐던 동학개미운동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진 점도 예상 외의 구도였다. 당초 12월에는 차익 실현 및 양도세 회피 목적으로 개인 매물이 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올해 연말 개인은 순매수로 대응했다. 외국인이 던지면 개인이 받고 개인이 던지면 외국인이 받는 선순환 구도가 정착돼 지수가 한단계 도약하는데 기여했다.

코로나19 경기 대응으로 미국 등 주요국에서 펼친 통화팽창 정책이 글로벌 유동성을 풍부하게 만들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과 맞물려 신흥국인 한국으로 글로벌 자금을 이동하게 만든 것도 코스피 3000 시대를 앞당겼다.

코스피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3000포인트를 넘어선 후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다만 3000포인트가 새로운 지지선이 될지에 대해 증권가는 말을 아꼈다. 수정된 증시전망을 제시한 증권사도 많지 않고, 새로운 전망을 제시했더라도 하단을 제시하지 않기도 했다. 수정 증시전망을 발표한 KB증권은 상단(타켓)만을 제시했고 삼성증권만이 하단을 270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 하단은 실물경기 회복세 제한과 코로나19 방역 통제력 확보 미흡 등의 주요 리스크 돌출 시 지지선이 될 수준"이라며 "다만 순환적 위기는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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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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