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삼성증권은 1일 AT&T에 대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HBO 맥스의 성과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AT&T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457억달러, 조정 EPS는 15.7% 줄어든 0.75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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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T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세부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매출액은 모빌리티 사업 호전으로 0.5% 증가한 367억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매출은 꾸준한 구독자수 증가로 로밍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아울러 워너미디어는 개봉 지연 등에 따른 워너브라더스의 저조한 실적으로 매출이 9.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HBO 맥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HBO 맥스와 HBO의 합산 구독자수는 4153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가입자수 4100만명 돌파는 당초 회사의 목표 대비 2년이나 빠른 속도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HBO 맥스 가입자 3770만명 중 활성 가입자는 1717만명으로 전 분기(861만명)와 비교해서 2배나 커졌는데 워너브라더스의 신작 영화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개봉하면서 구독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영화 '원더우먼 1984'의 경우 극장과 HBO에 동시 개봉했으며 올해 개봉 예정작도 같은 방식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HBO 맥스는 올해 개봉 예정작 17편을 극장과 OTT에 동시에 내놓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택했다.
이와 관련해 최 연구원은 "코드커팅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스트리밍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HBO 맥스의 성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며 "영화 등 타격받은 사업의 회복 속도와 HBO 맥스의 성과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aewkim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