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12개 지역 감소…"기저효과"
"3분기, 코로나 4차 확산 영향 제한적"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하면서 완전한 회복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는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12개 지역에서 판매가 줄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코로나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2021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소매판매 동향 [자료=통계청] 2021.08.09 204mkh@newspim.com |
지역별로 보면 서비스업 생산은 서울(8.0%)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부산 6.0% ▲충남 5.7% ▲제주 5.5% ▲경기 5.4% ▲대구 5.3%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보험업, 운수·창고, 도소매업 등이 호조를 보였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크게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운수·창고업은 올해 계속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금융·보험업은 상당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서울(6.4%)과 부산(4.8%), 제주(15.7%)에서만 증가세를 보였고 전남이 보합세, 나머지 12개 지역은 감소세를 보였다.
제주의 경우 코로나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가 2분기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면세점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4%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울산(-5.8%), 전북(-5.1%), 대전(-4.3%), 광주(-4.2%), 인천(-4.0%) 등은 슈퍼·잡화·편의점,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이민경 과장은 "지난해 2분기에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었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폭도 더 컸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 지역은 지난해 워낙 많이 감소했었는데 최근 내국인관광객이 늘면서 일부 회복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3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4차 확산에 따른 영향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여러 경제지표들이 감염병 확산에 적응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충격의 정도는 이전보다 비교적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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