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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지수 25316.33(-550.68, -2.13%)
국유기업지수 8916.02(-234.34, -2.56%)
항셍테크지수 6044.03(-182.66, -2.93%)
* 금일 특징주
콰이쇼우테크놀로지(1024.HK) : 65.75(-5.00, -7.07%)
알리바바(9988.HK) : 162.10(-9.50, -5.54%)
오광자원(1208.HK) : 3.03(-0.40, -11.66%)
푸보그룹(3738.HK) : 7.78(+0.73, +10.35%)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9일 홍콩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3% 하락한 25316.33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SCEI, H주지수)는 2.56% 내린 8916.02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2.93% 떨어진 6044.0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항셍테크지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항셍테크지수에 속한 대형 과학기술주를 비롯해 비철금속, 석유, 사치품, 부동산 등이 약세를 주도했다. 중국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 계열사 종목들 또한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전력, 자동차,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테마주 등이 강세 흐름을 연출했다.
항셍테크지수에 속한 대형 과학기술주들 다수가 상장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콰이쇼우테크놀로지(1024.HK)가 7.07% 하락한 65.75홍콩달러를, 알리바바(9988.HK)가 5.54% 하락한 162.10홍콩달러를 기록하며 상장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텐센트홀딩스(0700.HK)가 3.44% 내린 421.2홍콩달러를 기록해 52주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이밖에 메이퇀(3690.HK)이 7.15%, 레노버(0992.HK)가 5.88% 하락하는 등 대다수가 급락했다.
끝없이 확대되는 중국 당국의 '홍색규제' 리스크가 이날도 과학기술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17일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인터넷 부정경쟁 행위 금지 규정안'을 발표하고, 국무원은 '핵심 정보 인프라시설 보안∙보호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어 18일에도 교통부는 온라인 차량호출 업체의 공제비율을 제한하는 규제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외식배달 업체에게 성과심사제도 구축 등을 요구하는 등으로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를 향한 전방위적인 규제를 이어갔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빅테크를 겨냥한 역대 최고로 강력한 개인정보보호법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소식까지 더해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이번 주 역대 가장 강력한 수위의 개인정보보호법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빅테크에 의한 개인정보의 무단 수집과 유출 등을 막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초안이 마련된 이후 현재 3차 심의 단계에 있다.
매체는 해당 법은 현재 가장 강력한 온라인 개인정보보호법으로 평가 받는 유럽의 일반데이터보호규정(GDPR)과 견줄만한 수위라고 평했다. 해당 법안은 처벌수위가 높아 발효될 경우 빅테크 기업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텐센트증권] 19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비철금속 섹터 대표 종목들도 대거 하락했다. 오광자원(1208.HK)이 11.66%, 낙양몰리브덴(3993.HK)이 9.06%, 자금광업(2899.HK)이 7.64%, 중국알루미늄(2600.HK)이 3.93%, 중국굉교(1378.HK)가 3.42% 하락했다.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둔화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와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고점론'이 해당 섹터의 주가 하락을 유도한 주된 배경이 됐다.
촹진허신펀드(創金合信基金)의 리유(李遊) 펀드매니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가능성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 구리, 기타 비철금속 가격은 이미 고점에 도달한 상태로, 단기간 내 최고가를 갱신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업스트림 산업체인에 속하는 석탄, 철강, 전해알루미늄 등의 원자재는 중국 당국의 '탄소중립' 기조 속에 생산량이 축소되면서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했다.
반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테마주가 대거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푸보그룹(3738.HK)이 10.35%, 금접소프트웨어(Kingdee 0268.HK)가 8.35%, 미맹그룹(2013.HK)이 0.93%, 뉴링크테크놀로지(9600.HK)가 0.92%, 금산소프트웨어(3888.HK)가 0.42% 올랐다.
해당 업계 상장사의 상반기 호실적 달성 소식이 주가 상승세를 이끈 주된 배경이 됐다. 대표 기업의 상반기 영업수익(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금접소프트웨가 34.95%, 미맹그룹이 31.7%, 푸보그룹이 91%를 기록했다. 특히, 푸보그룹의 중국 내 매출 증가율은 약 500%에 달했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