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KPGA에서 월요예선의 기적을 써낸 김성현이 미국에서 진행중인 더 CJ컵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김성현(23·비즈플레이)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밋 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함께 버디 7개로 9언더파 63타를 써냈다.
대회 둘쨋날 돌풍을 일으킨 김성현. [사진= 게티 이미지 for 더 CJ 컵] |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공동2위에 자리한 김성현은 선두 키스 미첼(미국)을 5타 차로 추격했다.
이날 김성현은 2번홀에서 2연속 보기를 한후 다시 5번홀에서부터 7번홀까지 3연속 버디 행진을 질주, 전반에만 버디5개를 했다. 후반 들어서 버디 2개를 추가한 뒤 마지막 파5 18번홀에서 이글을 낚아 순위를 끌어올렸다. 페어웨이적중률이 전날보다 14%가량 증가한 85.71%, 홀당 퍼트수는 1,7개에서 1.5개로 줄였다.
김성현은 PGA투어를 통해 '퍼터감 상승'이 비결이라고 했다.
그는 "티샷 공략은 비슷했다. 달라진 점은 퍼터감이 조금 올라와서 버디 찬스 만들 기회가 많았다. 마지막 홀도 찬스 왔을 때 잘 넣어서 점수 줄일 수 있었다"라며 "수요일부터 퍼팅 느낌을 바꿔보았다. 어제는 적응하는 시간이었고, 오늘은 감을 되찾아서 잘 플레이 했다. 숏게임이 잘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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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인 김성현은 JGTO 프로 무대로 데뷔한 뒤 2020년 KPGA 2부 투어(스릭슨 투어)에서 활동했다. 2020년에는 한국 정규 투어 출전 자격이 없었음에도 '제63회 2020 KPGA 선수권대회'에 예선 통과와 함께 우승을 차지해 역대 최초 '월요 예선(먼데이) 통과자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워 코리안 투어 시드 5년까지 확보했다. 또 지난 7월엔 일본 PGA 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 2013년 김형성(41) 이후 8년 만에 양대 투어 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성현은 '친구' 임성재(PGA통산 2승)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아마추어 때부터 일본을 목표로 했다. 일본 거쳐 미국으로 오려고 했다. 미국으로 올때 (임)성재 도움을 받고 조언도 받았다. 어떤 방법으로 가야 쉽게 갈 수 있는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대회가 끝난후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Q스쿨 응시를 위해 멕시코로 향한다.
김성현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처럼 스스로를 믿고 플레이 해야 할 것 같다.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발전해야 하고 배울 점도 많다"며 "대회와 Q스쿨은 조금 다른 느낌이다. 대회는 한 타에 순위가 많이 왔다 갔다 한다. Q스쿨은 조금 더 여유 가지고 플레이 할 수 있다. Q스쿨에서는 조금 여유롭게 편안하게 조급하지 않게 플레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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