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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0배 보상도?...CJ 이재현, '인재 확보' 총력전

기사입력 : 2022년02월09일 06:31

최종수정 : 2022년02월09일 07:26

'파격 보상' 시동 CJ그룹, 임금 규모·고연봉자 늘어날 듯
신성장동력 확보 특명...인재 모시기 경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CJ그룹이 성과에 따른 보상 체제를 강화하는 등 '인재 확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이 지난해 11월 '인재 확보 없이 미래 성장 없다'고 강조한 이후 성과에 따른 보상 문화를 비롯해 임원 직급 통합, 거점오피스 근무 등 조직 문화 혁신에 나선 것이다. 개인적 성취와 보상을 따라 움직이는 MZ세대 니즈에 맞춰 제도를 개편하면서 인재 끌어들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파격 보상' 나선 이재현...직원들 볼멘소리도 

9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CJ제일제당·CJ올리브영(5%), 그리고 CJ ENM엔터(3.3%) 부문 3곳에 특별성과급을 지급했다. 해당 계열사들이 지난해 내부 목표 이상의 실적을 냈다는 이유에서다. CJ그룹이 정규 성과급 이외에 특별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정규 성과급 지급 기준율은 10% 후반대로 예년 대비 높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CJ계열사들의 실적이 2020년 대비 대부분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고고과 및 직급별 가중치를 적용하면 정규 성과급과 특별 성과급을 합쳐 연봉의 80% 이상을 성과급으로 수령한 사례도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2.02.08 romeok@newspim.com

CJ그룹의 이번 행보는 지난해 11월 이재현 CJ 회장이 강조한 '성과에 따른 파격 보상'의 일환이다. 실제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영, CJ ENM 엔터 부문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020년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와 영업이익은 19조3414억, 1조2878억으로 각각 2020년 대비 6.9%, 21.1% 증가했다.

CJ올리브영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15176억으로 2020년 대비 9.2% 증가했고 순이익은 63.6% 늘어난 697억을 기록했다. CJ ENM 엔터부문은 매출액은 1조5534억, 영업이익은 1766억으로 각각 15%, 227% 늘었다.

CJ그룹 계열사들의 전반적인 임금규모는 예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수억대 고연봉자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CJ ENM의 나영석 PD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보수로 10억 8100만 원을 수령했다. 같은 기간 9억 원을 수령한 이 회장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회장이 '파격 보상'을 언급한 직후인 만큼 향후 유사한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직장인 익명앱 블라인드에서는 '부장급은 돼야 가능한 수준이다', '실상은 인센티브 없는 조직이 너무 많다' 등이다. 연봉의 80% 이상을 성과급으로 수령하는 등의 사례는 고성과자 및 고직급자 등 상위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보상은 일회성이 아니다"라며 "성과가 나는 곳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파격 보상을 하겠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며 과거보다 보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센터 만들고 제약바이오 계열사 출범...'인재 확보'경쟁 시동

CJ그룹이 '파격 보상'에 나선 이유는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취업시장에서의 CJ그룹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그간 CJ그룹은 비슷한 규모의 대기업 대비 '보상이 박하다'는 인식이 적지 않았다. 여기에 기존 핵심 인재들이 경쟁사, 스타트업 등으로 이탈하는 사례도 이어지면서 그룹 내부의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CJ

특히 지난해 중기 비전 발표 이후 혁신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어 더욱 인재확보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 중기비전의 목표연도가 내년인 2023년인만큼 올해 더욱 본격적인 비전 실행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의 경우 올해 중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AI)센터를 별도 조직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AI센터 책임자 및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지난해 출범시킨 제약·바이오 전문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와 CJ제일제당 등은 R&D강화, CJ ENM은 장르별 특화 멀티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하는 등 계열사별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어 IT전문가, R&D 인력 등 부문별 인재 확보도 시급한 상황이다. 

'핵심 인재 확보'는 업계 전반적인 과제이기도 하다. 롯데그룹은 최근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 사내 이직 플랫폼을 수립에 나섰고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의 경우도 지난해 인력 유출 방지 차원에서 개발자 등 기술관련 인력 전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윗 세대와 달리 MZ세대 직원들은 개인적 성취나 보상을 따라 과감하게 이직하는 성향을 보이인다"며 "실력있는 인재들을 묶어두기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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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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