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국방 수장이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대면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오는 6월 10~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연례 샹그릴라대화(Shangri-La Dialogue,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웨이펑허(魏凤和) 중국 국방부장의 샹그릴라대화 참석 여부는 공식 발표된 바 없지만 그는 참석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취임 후 첫 양국 국방 수장의 대면 회담이 된다. 지난 4월 20일에 오스틴 장관과 웨이 부장은 전화통화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샹그릴라대화는 각국 국방장관과 정부 관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가운데 긴밀한 양자회담도 하는 행사이지만 이번 미중 국방 수장 간 대면은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WSJ는 진단했다.
최근 대만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이 지난주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대만 유사시 미국의 군사적 관여"를 언급했으며 중국은 크게 반발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양국 국방수장의 대면 회담은 아직 최종 조율된 것이 아니며, 계획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람에 펄럭이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좌)와 중국의 오성홍기. 2021.01.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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