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고령→초고령사회 50년 걸려…韓 7년만에 도달
2035년 고령인구 비중 30.1%…2050년 40% 넘어
은퇴연령 상대적 빈곤율, OECD 국가 중 제일 높아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5162만8000명)의 17.5%인 901만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년 뒤인 2025년에는 고령인구 비율이 20.6%로 치솟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은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도달하기까지 5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은 불과 7년 만에 초고속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것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2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01만8000명으로 우리나라 총 인구(5162만8000명)의 1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통계청] 2022.09.29 soy22@newspim.com |
고령인구 비중은 계속해서 증가해 오는 2025년에는 20.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20%는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하는데, 2025년부터는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은 2001년 고령인구 비율 7.2%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18년 고령인구 비율 14.4%로 고령사회에 들어선 바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 데 17년이 걸렸지만 고령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데는 불과 7년밖에 걸리지 않게 된다.
이는 주요국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에 속한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도달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오스트리아 53년, 영국 50년, 미국 15년, 일본 10년이다. 한국은 그에 반해 7년 만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통계청은 오는 2035년에는 고령인구 비중이 30.1%로 치솟은 뒤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24.6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전망에 따르면 이 역시 2035년에는 48.6명으로 증가한 뒤 2050년에는 78.6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의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가입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2020년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40.4%로 전년(43.2%)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OECD 가입국 중에서는 높은 편이다.
2019년 기준 OECD 가입국들의 은퇴 연령층 상대적 빈곤율을 보면 한국(43.2%), 미국(23.0%), 뉴질랜드(19.8%), 스위스(18.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 다음으로 상대적 빈곤율이 높은 미국과 비교해서도 월등히 높은 편이다. 상대적 빈곤율이 가장 낮은 노르웨이(4.3%)와 비교해서는 10배 차이나는 수준이다.
[자료=통계청] 2022.09.29 soy2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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