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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장중 하락 전환...中 국경 개방에 변이·확진자 폭증 우려↑

기사입력 : 2022년12월29일 04:27

최종수정 : 2022년12월29일 07:36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사흘 앞두고 28일(현지시간)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장중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홍콩이 29일부터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와 '백신 패스' 등을 폐지하며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의 갑작스러운 국경 개방으로 전 세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부각된 탓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동부시간으로 28일 오후 2시 15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6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92% 각각 하락 중이다.

중국 정부는 내달 8일부터 국경을 개방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통계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변이 확산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폭증할 가능성이 대두됐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는 지난 26일부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도착하는 승객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대상자 중 거의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섰다. 일본 정부가 30일부터 중국에서 오는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로 한 데 이어, 이탈리아 정부도 27일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 27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미 정부 당국자들이 보건 전문가, 국제 파트너 등과 함께 예방 조치 적용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대만, 방글라데시 등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 하는 등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검역 규제 강화에 나섰다. 

응급환자로 붐비는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연말 연휴를 맞아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이날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거래량이 30일 평균을 20% 가량 밑돌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하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3.88%까지 오른 가운데, 금리 상승에 민감한 기술주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다만 전일 11% 주가가 폭락한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3% 넘게 상승 중이다. 주가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도 낙폭을 만회하며 전장보다 0.2% 오른 104.39를 가리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라퍼 탱글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낸시 탱글러는 통신에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사이클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에 지나치게 비관적인 상황"이라며 "내년 경제가 급격히 둔화하며 어느 순간 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급격한 침체는 물론 증시에 부정적인 재료지만, 미 경제의 탄력성과 타이트한 노동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짧고 얕은 침체가 예상된다"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증시가 다시 랠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의 방역 규제 완화 소식에 경제 회복 기대감도 커졌지만, 동시에 중국에서의 수요 회복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웰스파고의 사미어 사마나 선임전략가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국제 유가와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억누르려는 연준의 과제를 복잡하게 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이것(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물가 압력)이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는 이미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체감되고 있다. 이날 앞서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체결된 계약을 바탕으로 집계한 미국의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11월 전월보다 4.0% 하락한 73.9를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 -0.8%보다 큰 낙폭일 뿐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초반을 제외하면 관련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최저치다. 

잠정주택 매매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8% 하락했다. 이로써 미국의 잠정주택 매매지수는 전월 대비 6개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미 체결된 계약을 바탕으로 집계한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11월에도 하락한 것으로 보아 기존 주택 판매도 11월 10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12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에서의 한파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속에 러시아가 가격 상한제에 동참하는 국가들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란 소식에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반면 중국에서의 수요 회복 기대감에 철광석 가격은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로 치솟았으며, 구리 가격도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 속에 오름세다. 

미국의 주택 건설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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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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