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원·핵심 원자재 분야 협력 강화 협의
한·우즈베키스탄 기후변화협력협정도 서명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일(현지시각) 바흐티요르 사이도프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경제안보가 중요해진 국제정세 변화 속에서 몰리브덴, 텅스텐 등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방문을 마치고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도착한 박 장관은 사이도프 외교장관과 양자회담 및 만찬 일정을 갖고, 양자 간 주요 현안을 포함한 지역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각) 바흐티요르 사이도프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06.02 [사진=외교부] |
양 장관은 양국 관계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고위급 교류를 지속 확대하면서 에너지·자원,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원전, 보건, 교육, 디지털, 환경 등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에너지, 인프라, 핵심 원자재 분야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구체적으로 전달했으며, 사이도프 장관은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1992년 수교 이후 지난 30여 년간 괄목할 정도로 발전해온 양국관계를 평가하고, 한-우즈베키스탄 관계의 새로운 30년을 보다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양국 관계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고위급 교류를 지속 확대하면서 에너지·자원,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원전, 보건, 교육, 디지털, 환경 등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의 조속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및 한-우즈베키스탄 간 무역 투자 촉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사이도프 장관은 한국이 WTO 가입 의장국으로서 우즈베키스탄의 WTO 가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사의를 표명했다.
사이도프 장관은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으로 지원하고 우즈베키스탄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해 온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양측은 또 대규모 의료복합단지 건설, 화학 R&D 센터 건립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개발 협력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타슈켄트 의료복합단지 사업은 2020년에 개원한 아동병원과 더불어 종합병원, 의과대학, 암센터 건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유무상 연계 ODA 사업으로 진행중이다. 화학 R&D 센터 건립 사업은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활용한 고부차가치 화학제품 생산을 위해 추진중인 유무상 연계 ODA 사업이다.
박 장관은 지난달 31일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법을 위반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와 관련한 우즈베키스탄 외교부 대변인 발표를 평가했다. 사이도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 비핵지대 창설을 주도한 국가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이번 발사를 규탄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우즈베키스탄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발표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정찰위성 발사에 우려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또 한국 정부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며 부산에서 2030 세계박람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우즈베키스탄 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외교장관 회담 직후 양 장관은 한-우즈베키스탄 기후변화협력협정에 서명해 온실가스 감축사업 추진 등 양국 간 기후변화 파트너쉽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식물검역 행정 역량강화, 하원 디지털 의정 지원, 스마트 도시녹화 역량강화 관련 3건의 협의의사록이 서명됐다.
외교부는 "금일 한-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 회담은 제반 분야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중앙아의 핵심 국가이자 차세대 신흥시장인 우즈베키스탄과의 '탄·탄·한'(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한국) 경제안보 네트워크를 강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